게임단을 운영하는 실질적인 최고의 자리이다 보니 사무국장이 경기를 보러 온다고 하면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는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실질적으로 선수들의 연봉을 결정하는 최종 결재자이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요.
A 게임단은 특이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무국장이 업무가 겹쳐 해외 출장을 가 있는 동안에는 연패에 빠지고 복귀해서 경기장에 관전 오면 강팀들도 척척 잡아냅니다. 이렇다 보니 A 게임단 실무진들은 가급적 사무국장이 프로게임단 업무에만 관심을 쏟아달라고 직접적으로 부탁을 할 정도입니다.
가끔은 일부러 '소환'한다고도 하네요. 연패에 빠져 있거나 순위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가 있으면 1주일전부터 사무국장에게 자주 보고해서 경기장 방문 일정을 잡는다고 하네요. 사무국장이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할 때마다 팀이 승리했다는 긍정적인 징크스가 있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리콜'하는 것이지요.
A 게임단의 사무국장도 두렵다는 말을 합니다. 게임단 업무 이외에도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라 매 경기를 방문해서 관전할 수 없는 상황인데 '현장 관전=승리'라는 공식이 되어가니까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A 팀은 복 받았습니다. 사무국장이 오는 경기마다 패하는 팀도 있거든요. A 팀과 사무국장의 긍정적인 밀월 관계가 지속되면 광안리에서도 이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