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봄은 왔으나 봄 같지가 않네요. 춘래불사춘이라고 하나요. 바람이 찹니다. 요즘 일어난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이웃 사촌인 일본이 고생하고 있는데 일본 열도는 바람이 차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구조 작업하는데 날이 추우면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니까요.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일본의 빠른 복구를 기원합니다.
15일 예상해볼 경기는 웅진 스타즈와 삼성전자 칸의 대결입니다. 두 팀은 상반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던 웅진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고 삼성전자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승자연전방식의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15일 웅진전에서 삼성전자가 승리한다면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4강 안에는 들 것 같네요.
웅진으로서는 삼성전자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저지하는 것보다 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15승18패로 5할이 되지 않는 프로리그 전체 성적을 끌어 올려야할 상황인거죠. 위너스리그에서 세 경기를 남겨 놓은 웅진으로서는 모두 이겨야만 5, 6라운드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팀 모두 전력투구할 것이 확실해 보이네요. 삼성전자는 또 다시 부진에 빠진 허영무 대신 저그 차명환을 내놓을 것 같습니다. 1세트 '피의능선'에서 프로토스 자원을 내놓아도 웅진의 저그를 제압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지요. 웅진은 김민철을 내세우면서 멀티킬을 노릴 것 같습니다. 3라운드 맞대결 때처럼 말이죠.
일단 김민철이 2승을 따고 시작할 것 같네요. 차명환이 김명운이나 김민철을 상대로 6대2, 3대1로 앞서 있지만 최근 프로리그에서 보여준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2세트에 프로토스 임태규를 내놓을 것 같지만 웅진 저그의 프로토스전 실력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0대2로 끌려가는 상황이 되면 삼성전자는 송병구 카드를 일찌감치 내놓을 것 같습니다. 김민철을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송병구이지만 '아즈텍'의 이점을 앞세워 2킬을 저지하고 이후 출전하는 윤용태, 이재호를 연파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송병구와 윤용태의 상대 전적이 4대3으로 송병구가 우세하고 이재호를 상대로는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송병구가 김명운을 넘을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피디팝 MSL에서 김명운은 송병구를 3대0으로 꺾었고 3라운드 최종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웅진의 승리를 확정지었죠. 개인적으로는 '벤젠'에서 김명운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7세트에서 삼성전자는 박대호를 출전시킬 것 같습니다. '라만차'에서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6대3으로 앞서 있고 김명운이 전태양과의 대결에서도 이 맵에서 완패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하이브로 넘어가면 힘을 발휘하는 김명운을 과연 말릴 수 있느냐겠지요. 김명운의 장기전 능력에 한 표를 던집니다.
결국 웅진이 4대3으로 이긴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4R 4주차@온게임넷
▶삼성전자 3대4 웅진
1세트 차명환(저) < 피의능선 > 승 김민철(저)
2세트 임태규(프) < 포트리스SE > 승 김민철(저)
3세트 송병구(프) 승 < 아즈텍 > 김민철(저)
4세트 송병구(프) 승 < 태양의제국 > 윤용태(프)
5세트 송병구(프) 승 < 이카루스 > 이재호(테)
6세트 송병구(프) < 벤젠 > 승 김명운(저)
7세트 박대호(테) < 라만차 > 승 김명운(저)
◆웅진-삼성전자 선수별 상대 전적
◆웅진 선수별 맵별 전적
◆삼성전자 선수별 맵별 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