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20일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이 화승 오즈를 4대3으로 간신히 꺾으면서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 구도가 모두 확정됐습니다. KT 롤스터가 1위, 화승 오즈가 2위로 결승전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SK텔레콤 T1과 하이트 엔투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21일과 22일 예정된 경기들은 포스트 시즌과는 무관하지만 각 팀들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웅진 스타즈와 MBC게임 히어로의 대결은 이재호라는 공통 분모로 인해 많은 화제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웅진은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이재호를 영입했습니다. 시즌 초반 박상우라는 테란 자원을 영입하면서 보강이 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뒤를 받쳐줄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 나가면서 이재호를 사올 수밖에 없었죠. 반면 MBC게임은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이재호를 웅진에 내주면서 성적이 급전직하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KT와 STX를 꺾으면서 이적의 충격이 그리 크지는 않음을 확인시켜줬죠.
이번 맞대결은 이재호와 MBC게임의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재균 감독이 어느 타이밍에 출전시킬지가 관건인데요. 중반부에 쓰지 않을까 고민이네요. 최근 이재호가 이적 이후 3연패를 당하고 있다는 점이 출전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겠지만요.
일단 1세트에는 웅진이 임정현을 출전시킬 것 같습니다. 저그전에 강점을 갖고 있는 임정현은 '이카루스'에서 6승1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MBC게임은 고석현을 내놓을 것 같네요. 다음 세트가 고석현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아즈텍'이기도 하고 저그전 강자인 염보성을 1세트에 내놓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승리는 임정현에게 돌아갈 것 같네요. 2세트는 MBC게임의 김재훈이 출격해서 이길 것 같고요. 3세트는 '피의능선'이기에 김민철이 나서서 막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MBC게임은 4세트에 염보성 카드를 공개할 것 같습니다. 웅진이 낼 카드가 세 장으로 좁혀지기 때문입니다. 김민철은 나와 있는 상태이고 저그 김명운이나 테란 이재호, 프로토스 윤용태 이외에는 나올 선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저그전이나 테란전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염보성을 통해 승리를 굳히기 위해 내세울 것으로 보이네요.
염보성이 김민철을 잡아내면 웅진도 이재호 카드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이네요. MBC게임에서 6년 이상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간의 전투가 펼쳐지겠네요. 우직한 이재호와 머리 좋은 염보성의 싸움이 재미있겠네요.
이재호가 이기면 박수범으로 맞대응하겠네요. 이재호가 프로토스전 약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잘 아는 MBC게임이고 종족 상성에서도 강한 선수이니까 또 한 번 흥미로운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웅진의 마무리 카드는 윤용태가 될 것 같습니다. '태양의제국'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고 프로토스전에서 김택용도 꺾었던 윤용태라는 점이 부각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소 싸움을 예상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웅진과 MBC게임이 10-11 시즌 보여준 양상 때문입니다. 10-11 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서 두 팀은 모두 에이스 결정전까지 갔는데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경기가 흘러 갔습니다.
웅진이 시소 게임에서 4대3으로 승리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4R 5주차@온게임넷
▶웅진 4대3 MBC게임
1세트 임정현(저) 승 < 이카루스 > 고석현(저)
2세트 임정현(저) < 아즈텍 > 승 김재훈(프)
3세트 김민철(저) 승 < 피의능선 > 김재훈(프)
4세트 김민철(저) < 벤젠 > 승 염보성(테)
5세트 이재호(테) 승 < 포트리스SE > 염보성(테)
6세트 이재호(테) < 서킷브레이커 > 승 박수범(프)
7세트 윤용태(프) 승 < 태양의제국 > 박수범(프)
◆웅진-MBC게임 선수별 상대 전적
◆웅진 선수별 맵별 전적
◆MBC게임 선수별 맵별 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