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이글아이'를 통해 뵙는 것 같습니다.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화승이 4대3으로 이긴다고 예상했는데 SK텔레콤이 4대3으로 승리하면서 역성지를 장식한 뒤 약 1개월이 된 것 같네요. 그동안 예상을 작성하지 못한 이유는 새로 들어온 맵과 수정된 맵의 밸런스를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5, 6라운드를 맞아 맵이 대폭 변화됐는데요. 버전이 업그레이드된 '네오아즈텍', '신피의능선', '신태양의제국'이 있고, 아예 새로운 맵인 '벨트웨이'와'얼터너티브'가 포함됐죠. 5라운드 1주차에서는 이 맵들의 밸런스와 특징, 각 팀별 선호 종족을 확인하기 위애 '이글아이' 작성을 미뤄왔습니다.
5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쓰는 '이글아이'는 삼성전자와 STX의 대결입니다. 삼성전자는 위너스리그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6연패를 겪은 수모를 톡톡히 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19승19패로 4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위너스리그에서 반타작만 했어도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론, 현재 순위에서도 하이트나 KT 정도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을 것입니다.
아쉬워해도 할 수 없는 법이지요. 이미 위너스리그는 모두 끝났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16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이니 집중해야죠.
이번 시즌 삼성전자는 STX에게 1승3패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STX를 상대하는 삼성전자의 에이스들은 5할에 가까운 성적을 냈고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들은 STX를 만나면 패했으니 자명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번 5라운드에서는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1, 2라운드에서 기용했던 신예들이 경험이 쌓이면서 다른 팀의 주전들을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테란 김기현이나 박대호, 프로토스 유병준은 언제 내보내도 6할 이상의 승률을 보장할 만한 카드로 성장했지요.
반면 STX의 신예 라인은 기복이 심해 보입니다. MSL 32강에 3번 연속 올라온 김도우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이고 조성호나 김성현도 다듬을 곳이 많은 것 같네요.
이번 맞대결의 양상은 주전들이 2승씩 나눠 갖고 신예들 싸움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예가 많이 이기는 쪽이 이기는 싸움이 된다는 뜻이지요.
전체적인 구도는 아래 예상표처럼 흘러가지 않을까요? 상대 팀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양 팀 사령탑이기 때문에 같은 종족간의 싸움이 많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맵에 대한 특성이 모두 파악됐고 유리, 불리한 종족이 알려진 만큼 같은 패턴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결과는 삼성전자의 4대2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삼성전자로서는 차명환과 송병구가 제 실력을 발휘해주고 박대호, 김기현으로 이어지는 테란 신예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선수들의 데이터가 아직 많이 쌓이지 않아 제 감을 앞세워 엔트리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예상에 동참해보시고 오후 1시부터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른 프로리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R 2주차@온게임넷
▶삼성전자 4-2 STX
1세트 유병준(프) < 네오아즈텍 > 승 김구현(프)
2세트 차명환(저) 승 < 신피의능선 > 김윤환(저)
3세트 허영무(프) < 이카루스 > 승 조일장(저)
4세트 박대호(테) 승 < 신태양의제국 > 김성현(테)
5세트 송병구(프) 승 < 라만차 > 김윤중(프)
6세트 김기현(테) 승 < 벨트웨이 > 이신형(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