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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KT 4대3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5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작성한 '이글아이'가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사실 리그 시작부터 쭉 써야 하는데 맵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아 첫 주에는 관망하는 자세로 편히 쉬었습니다(우리 회사 사장님이 들으시면 큰일 날 이야기이니까 비밀에 부쳐주세요).

삼성전자와 STX의 경기를 예측했는데 출전하는 종족들은 대부분 맞힌 것 같습니다. 출전 선수 이름이 달라서 그렇지 대강의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봅니다. 앞으로 꾸준히 예상하도록 하겠습니다.

1일 '이글아이'를 통해 예측해볼 경기는 KT 롤스터와 하이트 엔투스의 대결입니다. 두 팀은 현재 2,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KT가 24승24패, 하이트가 23승15패로 한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하이트가 4대1이나 4대0으로 승리한다면 순위가 바뀌어 버리기에 두 팀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프로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1, 2라운드에서는 하이트가 모두 승리했습니다. 1라운드 4대2, 2라운드 4대1이었죠. 이영호에게만 공통적으로 패했을 뿐 다른 선수들을 사냥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기존관느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 같습니다. 이영호 원맨팀의 이미지를 서서히 벗고 있는 KT는 다양한 카드를 동원해 하이트를 괴롭힐 것 같습니다. 김대엽이 최근 살아나고 있고 이적한 임정현 또한 첫 승을 신고하면서 KT는 라인업이 탄탄해져가고 있습니다. 또 황병영이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면서 KT가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지요.

1세트에는 황병영을 내세울 것 같습니다. 5라운드에서 두 차례 선봉으로 출전한 황병영은 모두 승리하면서 KT의 선봉 자리를 꿰찼습니다. 하이트전에서도 1세트에 출전시켜 심리적인 우위에 서려고 할 것 같네요. 하이트는 장윤철을 내보낼 것 같습니다. 세 종족을 상대로 두루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죠. '서킷브레이커'에서 6승2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요.

2세트는 김대엽과 신상문의 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하이트는 5라운드 들어 신상문에게 '벨트웨이'를 두 차례 맡겼지만 모두 패했습니다. 테란이 나올 줄 알고 스나이핑을 준비한 상대 팀의 희생양이 됐지요. 그래서 테란이 유리한 맵 가운데 하나인 '신태양의제국'에 신상문을 내보내며 5라운드 첫 승을 따내라고 기회를 줄 것 같습니다. KT는 김대엽을 배치해 이 점을 파고 들 것 같고요. 김대엽의 우위를 점쳐봅니다.

'신피의능선'에서는 저그전이 펼쳐질 것 같네요. KT는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임정현을, 하이트는 신동원을 출전시킬 것 같습니다. 임정현은 지난 STX전에서 김윤환을 이 맵에서 꺾으면서 이적 첫 승을 신고했죠. 신동원은 전 버전에서 8승1패를 따내면서 전용맵임을 증명했습니다.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것 같은데 신동원이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4세트 '라만차'는 저그와 프로토스의 경기가 열릴 것 같습니다. 테란이 상당히 유리한 맵이라 알려진 상황에서 하이트는 이영호의 출전을 예상하고 스나이핑을 위해 이경민을 준비할 것 같네요. KT는 김성대를 출전시켜 허를 찌르려 하겠지요. 김성대의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5세트에서 재미있는 매치업이 만들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영호와 조병세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데요. '벨트웨이'가 테란에게 매우 유리한 전장이기 때문입니다. 30일 ABC마트 MSL에서 보여준 이영호의 플레이는 '벨트웨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낳게 합니다. 언덕 위에 확장 기지를 가져가기 쉬운 '벨트웨이'의 특성상 레이스로 일점사를 하기 매우 좋습니다. MSL에서 이영호는 박상우를 맞아 레이스를 적극적으로 썼고 일점사 컨트롤이 돋보였죠. 아마도 이 맵 연습을 하면서 컨트롤이 향상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이트는 최근 테란전에서 승리를 따낸 바 있는 조병세로 맞불을 놓을 것 같습니다.

6세트는 박재영과 진영화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박재영은 '아즈텍'에 무려 5번이나 출전했습니다. 아직 승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김대엽이 앞쪽에 배치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네오아즈텍'을 담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이트도 이 맵의 스페셜리스트로 자리잡아가는 진영화를 내보내 승수를 챙길 것 같네요.

결과는 에이스 결정전을 통해 나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영호와 신동원의 세기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두 선수는 공식전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이카루스'에서 매우 좋은 성적-이영호 6승3패, 신동원 7승1패-을 내고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예상 포인트는 이영호가 이번 10-11 시즌 저그전 12승2패를 기록하고 있고 신동원이 4승5패의 테란전 성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공중간의 거리가 가까울 경우 신동원에게 경기가 기울 수도 있기에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네요. 이영호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앞세워 이기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프로리그와 함께 풍성한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R 2주차@MBC게임
▶KT 4대3 하이트
1세트 황병영(테) < 서킷브레이커 > 승 장윤철(프)
2세트 김대엽(프) 승 < 신태양의제국 > 신상문(테)
3세트 임정현(저) < 신피의능선 > 승 신동원(저)
4세트 김성대(저) 승 < 라만차 > 이경민(프)
5세트 이영호(테) 승 < 벨트웨이 > 조병세(테)
6세트 박재영(프) < 네오아즈텍 > 승 진영화(프)
7세트 이영호(테) 승 < 이카루스 > 신동원(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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