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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신예 정재우의 사부곡(思父曲)

MBC게임 신예 정재우의 사부곡(思父曲)
MBC게임 히어로의 신예 저그 정재우가 프로리그 데뷔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정재우는 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라운드 2주차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2세트에 출전, 이승석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에 이은 뮤탈리스크와 스컬지 공격을 통해 완승을 거뒀다.

위너스리그 MVP인 이승석을 맞아 안정적인 수비 이후 과감한 공중전을 통해 승리한 정재우는 경기를 마친 이후 아버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정재우는 올 1월 아버지를 여의었다. 업무를 보기 위해 지방 출장으로 내려간 정재우의 아버지는 피곤함에 차 안에서 히터를 틀고 잠을 취하다 돌아가셨다. SK텔레콤 T1에서 연습생으로 활약하다가 MBC게임 히어로로 이적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정재우는 팀 적응에 신경을 쓰고 있다가 아버지의 급작스런 죽음을 맞아 황망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상을 치른 뒤 1개월 동안 뒷수습을 하던 정재우는 독기를 품었다.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꿈을 허락해준 아버지가 공식전을 치르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기에 성공해야 한다는 희망은 단지 바람이 아니라 이뤄야만하는 숙명이 되어 있었다.

2월 중순 팀에 복귀한 정재우는 드림리그를 통해 기량을 갈고 닦았다.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꾸준함이 성학승, 박지호 코칭 스태프의 눈에 들었고 5월1일 프로리그 공식전에 처음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승리했다.

MBC게임 히어로 성학승 수석 코치는 "정재우의 경기력이 빼어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운이 많이 따랐고 프로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둔 것 같다"며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하겠다는 열망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장래가 유망하다"라고 평가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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