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2주차에서 세트 스코어는 많이 틀렸어도 승리팀을 모두 맞혔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쓰려 했는데 시간이 나지 않아 3주차에서는 일요일 경기로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매치업은 SK텔레콤 T1과 삼성전자의 경기입니다. 순위는 SK텔레콤이 1위로 삼성전자보다 높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전자가 3대1로 앞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에게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송병구를 꺾을 만한 선수가 없어서인데요. 지난 네 번의 맞대결에서 김택용이 치고 나가려는 타이밍마다 송병구를 만나면서 고개를 숙였죠. 특히 위너스리그 3, 4라운드 모두 김택용이 송병구에게 요격을 당하면서 패했습니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송병구를 어떻게 요리할지 대비책을 짜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송병구를 막지 못하면 또 다시 패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1위 자리도 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송병구의 출전 타이밍은 5세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5세트 '네오아즈텍', 6세트 '얼터너티브' 모두 프로토스가 다른 종족을 상대로 할 만하기 때문입니다. 앞쪽에 배치된 맵에는 신인들이 특화되어 있기에 뒷문을 걸어 잠그는 역할을 송병구가 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SK텔레콤으로서는 초반에 승부를 볼 것이라 예상되네요. 각 맵별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을 그대로 배치하면서 정면 승부를 걸어올 것입니다. '신피의능선'에서 웅진 신재욱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중반까지 유리하게 이어갔던 저그 이승석, '서킷브레이커' 전담 선수 테란 최호선, '신태양의제국'에는 정명훈, '이카루스' 어윤수 등을 출전시키면서 신인을 앞쪽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 삼성전자를 요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3대1 스코어가 나오면 김택용을 '네오아즈텍'에 내놓으며 경기를 마무리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너무나 일방적인가요? 이렇게 보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난 토요일 웅진 스타즈가 MBC게임 히어로와의 경기에서 1대4로 패하면서 보여줬던 것처럼 개인리그에서 부진한 바로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7일 ABC마트 MSL 16강전에서 송병구와 김기현이 탈락했고 신예 유병준만이 8강에 올랐습니다.
다시 말해 송병구와 김기현은 8일 경기를 준비할 마음의 여유가 없도 물리적인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만약 이 선수들이 초반에 출전할 경우 패할 가능성이 높기에 뒤쪽으로 돌릴 것이고 SK텔레콤이 이를 파고 들어 이길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카네이션 달아 드리고 오후에는 프로리그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시길 기원합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R 3주차@MBC게임
▶SK텔레콤 4대1 삼성전자
1세트 이승석(저) 승 < 신피의능선 > 임태규(프)
2세트 최호선(테) < 서킷브레이커 > 승 유병준(프)
3세트 정명훈(테) 승 < 신태양의제국 > 박대호(테)
4세트 어윤수(저) 승 < 이카루스 > 허영무(프)
5세트 김택용(프) 승 < 네오아즈텍 > 차명환(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