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이 좋네요. 5라운드에서 '이글아이'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스코어와 내용은 틀렸지만 어느 팀이 이긴다고 예상한 곳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뜻이지요. 사실 스코어와 경기 진행 내용에 큰 의미를 둔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진정한 성지-출전 선수와 승패, 결과까지 모두 맞히는 것-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지는 않거든요. 욕심이 너무 큰가요?
아무튼 최근 승자팀만은 맞히는 '이글아이'가 되고 있으니 더욱 힘을 내어 즐겁고 재미있는 예상 코너를 꾸려 가도록 하겠습니다.
SK텔레콤 T1과 STX 소울의 경기를 예상해 보지요. 두 팀의 4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은 2대2로 팽팽합니다. 홀수 라운드에서는 SK텔레콤이 이겼고, 짝수 라운드에서는 STX가 승리했습니다. 5라운드는 홀수 라운드이지요? 그래서 SK텔레콤이 이길 것 같지는 않고요. 최근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가 SK텔레콤이 더 낫기 때문에 승자로 예측했습니다.
SK텔레콤은 5라운드에서 4승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웅진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만 공군, KT, MBC게임, 삼성전자를 꺾었지요. 반면 STX는 MBC게임에게 4대3으로 어렵게 이겼을 뿐 네 번의 경기를 모두 패했습니다. KT와 삼성전자전 패배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폭스와 고운에게 당한 일격은 타격이 커 보입니다.
SK텔레콤은 '서킷브레이커'에 최호선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STX는 김윤환으로 맞불을 놓을 것 같고요. 경기 경험이나 최근 페이스에서 김윤환이 앞서기에 승리를 예상합니다.
SK텔레콤은 2세트에 김택용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의제국'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김택용이기도 하고 김구현을 피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맵은 없기 때문입니다. 김택용은 10-11 시즌 김구현과 여러 차례 만났지만 특이한 징크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구현에게 김택용이 패하는 날에는 SK텔레콤이 STX에게 진다는 징크스이지요. 2,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최종전에서 김구현을 만나 김택용이 지면서 팀도 함께 패했습니다. 따라서 이신형이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면서도 김택용이 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2세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3세트는 김윤중이 이승석을 상대로 힘싸움을 통해 승리할 것이라 예상되고 4세트 '라만차'는 저그와 저그의 경기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윤수가 지난 번 웅진전에서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을 동원해 김명운을 완파한 경기력을 보면 어윤수의 승리쪽으로 손이 들어집니다.
5세트 '벨트웨이'와 6세트 '네오아즈텍'이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란의 전장'으로 알려진 '벨트웨이'에 SK텔레콤은 프로토스 정윤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정명훈을 내놓았다가 모두 패한 바 있기 때문에 변화를 줄 것 같네요.
6세트 '네오아즈텍'에는 프로토스 김구현과 테란 정명훈이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명훈이 '네오아즈텍'의 이전 버전인 '아즈텍'에서 프로토스를 세 번이나 꺾었다는 점을 앞세워 특이한 엔트리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결과도 좋을 것이라 점쳐봅니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프로리그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이글아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R 3주차@MBC게임
▶STX 2대4 SK텔레콤
1세트 김윤환(저) 승 < 서킷브레이커 > 최호선(테)
2세트 이신형(테) < 신태양의제국 > 승 김택용(프)
3세트 김윤중(프) 승 < 신피의능선 > 이승석(저)
4세트 조일장(저) < 라만차 > 승 어윤수(저)
5세트 김도우(테) < 벨트웨이 > 승 정윤종(프)
6세트 김구현(프) < 네오아즈텍 > 승 정명훈(테)
◆SK텔레콤-STX 선수별 상대 전적
◆SK텔레콤 선수별 맵별 전적
◆STX 선수별 맵별 전적
*자료=한국e스포츠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