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아이'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독자님들의 사랑 덕분에 5라운드 들어 예측률 100%를 달리고 있습니다. 스코어와 출전 선수 예상은 엉망이어도 이기는 팀은 모두 맞히고 있습니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라운드 4주차 CJ 엔투스와 STX 소울의 경기도 맞힐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CJ와 STX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CJ는 프로리그 방식으로 돌아온 뒤 4승2패로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렸습니다. 또 최근 공군, 폭스, 화승을 잡아내며 3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STX는 1승5패로 10개 게임단 가운데 가장 적은 승수를 따냈죠. 공군과 SK텔레콤에게 연패하기도 했습니다.
CJ를 이끄는 힘은 프로토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경민, 진영화, 장윤철의 프로토스 트리오가 각각 5승 이상을 따내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동원과 신상문 등 '투신 조합'이 힘을 합하면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STX는 김구현과 김윤환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이기고 있던 경기도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이스들이 페이스를 잃으니까 김은동 감독도 에이스 결정전에 이신형을 연거푸 투입하는 등 궁여지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맞대결도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것 같습니다. CJ가 프로토스 주력으로 엔트리를 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STX는 저그를 여러 명 기용하면서 스나이핑에 나설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단 선봉은 장윤철과 이신형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철은 1세트 '서킷브레이커' 맵에서 6승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CJ 안에서 승수로는 두 번째, 승률로도 이경민과 함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신형은 이 맵에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네요. 최근에 보여준 이신형의 메카닉 전술 구사 능력이 꽤나 인상 깊었고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기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2세트 '신태양의제국'에서는 신상문과 김윤중이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란이 자주 나오는 이 맵의 특성상 어느 쪽이 프로토스를 내세울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STX가 김윤중을 출전시킬 것이라 예상됩니다. 지난 주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정명훈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김윤중이기 때문입니다. 신상문에게 0대2로 뒤처져 있지만 지난 주 경기력을 보면 김윤중이 이길 것 같네요.
3세트부터 CJ의 역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경민, 신동원, 조병세가 차례로 나올 것이라 예측해봅니다. 이경민은 단순한 맵일 수록 성적이 좋은데요. 최근 '신피의능선'을 전담 마크하면서 2승1패를 거뒀습니다.
4세트 '라만차'에는 신동원이 출전해 STX 김구현을 상대할 것 같고요, 5세트 '벨트웨이'는 조병세가 김성현과 경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원의 주력 맵이 '라만차'가 아니지만 MSL에서 송병구를 꺾으면서 연습이 되어 있기에 내세울 것 같고, '벨트웨이'에서 CJ가 신상문을 주로 출전시켰지만 조병세가 바통 터치를 해도 될 시점이 왔다고 봅니다. 해당 종족전에 자신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 CJ쪽으로 승기가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6세트에는 진영화와 김윤환의 경기가 열릴 것 같네요. 진영화는 '네오아즈텍' 전담입니다. 세 경기 모두 출전해서 전승을 이어가고 있고요. 김윤환은 지난 번 정윤종과의 경기에서 셔틀 견제를 당하면서 역전패했던 것을 갚기 위해 재차 나설 것 같네요. 김윤환이 지난 경기를 반면교사 삼아 승리하지 않을까요.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신동원과 김윤환의 경기가 열릴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을 보면 최근 MSL을 통해 신동원이 4연승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신동원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주말에 황사가 심하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관람하기 위해 나들이를 떠나시는 분들은 가급적이면 마스크를 하시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중위권은 중위권대로 혼전을 펼치면서 매일 순위가 바뀌는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는 프로리그를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R 4주차@MBC게임
▶CJ 4대3 STX
1세트 장윤철(프) < 서킷브레이커 > 승 이신형(테)
2세트 신상문(테) < 신태양의제국 > 승 김윤중(프)
3세트 이경민(프) 승 < 신피의능선 > 신대근(저)
4세트 신동원(저) 승 < 라만차 > 김구현(프)
5세트 조병세(테) 승 < 벨트웨이 > 김성현(테)
6세트 진영화(프) < 네오아즈텍 > 승 김윤환(저)
7세트 신동원(저) 승 < 이카루스 > 김윤환(저)
*오타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