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위권 팀들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SK텔레콤은 3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4대3으로 끝나던 패턴에서 탈피해 14일에는 화승을 4대0으로 가볍게 제쳤습니다. CJ 엔투스 또한 두 경기 연속 4대0 완승이라는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서로간의 밀고 당기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15일 경기를 펼치는 팀은 KT 롤스터와 웅진 스타즈입니다. KT는 2위, 웅진은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상위권의 행보가 가볍고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KT 또한 단지 이기기만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승리는 물론 세드 득실까지 챙길 수 있어야만 2위를 지키고 1위를 추격하는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웅진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만약 KT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오늘 공군과 경기를 치르는 MBC게임이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4위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그리고 3위를 추격할 동력은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상위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CJ가 27승까지 올린 상황이기에 이 경기를 패하면 따라잡기에는 남은 경기수가 많지 않습니다.
절대로 내줄 수 없는 KT와 웅진의 한판 승부를 머리 속으로 함께 그려 보시지요.
1세트는 KT 김대엽과 웅진 박상우의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신태양의제국'으로 수정된 이후 KT는 김대엽, 이영호, 황병영을 이 맵에 출전시켰습니다만 김대엽의 성적이 2승1패로 가장 좋습니다. 웅진이 테란을 배치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김대엽만큼 좋은 카드는 없다고 봅니다.
2세트에 KT는 고강민을 출전시킬 확률이 높다고 보입니다. '아즈텍' 시절 세 번 출전해 모두 패했지만 최근 들어 승리를 신고한 바 있는 고강민은 웅진 윤용태를 상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승리는 윤용태가 가져갈 것이라 예상합니다.
'라만차'에서 열리는 3세트는 이영호와 김명운의 대결이 열리지 않을까요. 이영호는 이 맵에서 7승1패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김명운이 1승3패로 뒤처지지만 웅진 쪽에서는 KT의 프로토스를 잡기 위해 김명운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호가 타이밍 러시로 승리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서킷브레이커'에서는 김성대와 김민철의 저그전이 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5라운드 들어 6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철의 우세를 점쳐봅니다.
'얼터너티브'에서는 강현우와 신재욱의 대결을 예상합니다. KT로서는 강현우나 황병영, 최용주 등 각 종족의 백업 멤버가 활약해야만 6라운드나 포스트 시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기에 신예를 기용할 것 같네요. 강현우가 드림리그 막판에 좋은 기량을 뽐냈다는 점도 기용의 이유입니다.
6세트에서는 이적생 매치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임정현이 가장 자신을 갖고 있는 맵이 '이카루스'죠. 6승2패의 공식전 성적을 내고 있고요. 이재호야말로 저그 킬러로서의 본색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재호의 승리로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행될 것 같네요. 최종전에는 이영호와 김민철이 맞붙을 것 같습니다. 이영호 이외의 에이스 결정전 카드를 생각하기 어려운 KT의 상황이고 김민철이 가장 효과적인 퀸의 활용을 선보였던 '벨트웨이'이기 때문에 볼만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승자는 이영호가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지금까지의 상대 전적에서 이영호가 김민철을 3대0으로 압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R 4주차@MBC게임
▶KT 4대3 웅진
1세트 김대엽(프) 승 < 신태양의제국 > 박상우(테)
2세트 고강민(저) < 네오아즈텍 > 승 윤용태(프)
3세트 이영호(테) 승 < 라만차 > 김명운(저)
4세트 김성대(저) < 서킷브레이커 > 승 김민철(저)
5세트 강현우(프) 승 < 얼터너티브 > 신재욱(프)
6세트 임정현(저) < 이카루스 > 승 이재호(테)
7세트 이영호(테) 승 < 벨트웨이 > 김민철(저)
◆KT-웅진 선수별 상대전적
◆KT 선수별 맵별 전적
◆웅진 선수별 맵별 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