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웅진 스타즈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5라운드에서 '이글아이' 승자팀 예측 확률 100%가 깨졌네요. 물론 속내를 들여다 보면 매치업이 대부분 틀리고 세트 스코어도 상당히 많이 틀렸지만 결과만큼은 잘 맞는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불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16일 예상할 경기는 화승 오즈와 STX 소울의 3연패 탈출 작전입니다. 두 팀은 5라운드에서 2승5패와 1승6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에 0대4로 패한 적도 있어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승이나 STX 모두 19승24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5라운드에 들어오기 전까지 1~2승만 더하면서 5할 승률에 도달하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던 팀들이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중위권 싸움에서 멀어지고 있는 양상인데요. 이번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회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격차가 벌어지기에 매우 중요한 매치업입니다.
그렇기에 가용한 자원 가운데 최고의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화승은 STX전에 강한 이제동, 구성훈을 일찌감치 기용하며 세트 스코어를 벌어 놓으려 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STX도 김윤중이나 이신형 등 김윤환, 김구현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선수들을 앞세울 것 같네요. 따라서 아마도 같은 종족 싸움이 매우 많이 출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1세트는 백동준과 김윤중이 대결할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신피의능선'이 저그와 프로토스를 주로 내놓는 맵이기에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중의 승리를 예측해보고요. 2세트는 이제동과 김윤환의 대결이 벌어질 것 같네요. 두 선수 모두 '서킷브레이커'에서 13승3패, 9승3패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동이 승리할 경우 프로리그에서 저그전으로만 100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신태양의제국'은 테란전이 펼쳐질 것 같네요. 화승은 최근에 '벨트웨이'에 손주흥을 출전시켰지만 실망스런 결과를 얻었기에 구성훈에게 맡길 것 같고요. STX는 이신형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신형이 '태양의제국' 시절 6승1패로 매우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4세트는 박준오와 조일장의 저그전이 형성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박준오는 이 맵에서 10승7패, 조일장은 3전 전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관건은 5세트 '네오아즈텍'입니다. 김태균과 김구현이 대결할 것 같은데요. 두 선수 모두 최근에 부진하면서 양 팀 사령탑의 속을 새까맣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기는 선수는 사랑을 받을 수 있겠죠?
6세트는 방태수와 신대근의 매치업을 예측해봅니다. 방태수는 '얼터너티브'에서 네 번의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SK텔레콤 어윤수에게 4드론 저글링, 성큰 콜로니 러시를 당한 적이 있는 만큼 특이한 전략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신대근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페이스가 좋기에 중용될 것 같네요.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라만차'인 점을 보면 이제동과 김윤환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두 선수 모두 5승3패를 기록하며 양 팀에서 이 맵에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습니다. 같은 상대를 하루에 두 번 만나면 거의 지지 않는 이제동의 승리를 예측해봅니다.
날씨가 매우 화창합니다. 낮에는 외투를 벗고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뜨거웠죠. 선선해진 저녁을 프로리그와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R 4주차@MBC게임
▶화승 4대3 STX
1세트 백동준(프) < 신피의능선 > 승 김윤중(프)
2세트 이제동(저) 승 < 서킷브레이커 > 김윤환(저)
3세트 구성훈(테) < 신태양의제국 > 승 이신형(테)
4세트 박준오(저) 승 < 이카루스 > 조일장(저)
5세트 김태균(프) < 네오아즈텍 > 승 김구현(프)
6세트 방태수(저) 승 < 얼터너티브 > 신대근(저)
7세트 이제동(저) 승 < 라만차 > 김윤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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