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들 사이에도 징크스가 있습니다. 사무국장이 현장을 찾을 때마다 이기는 팀이 있는 반면 찾을 때마다 지는 사무국장들도 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지는 쪽은 선수단에 알리지 않고 몰래 숨어서 관전하거나 근처의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경기를 보고 이기면 선수들을 보러 가는 편법(?)을 쓰기도 합니다.
최근 일부 프로게임단에서는 한 매체와의 약속잡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곳 관계자들과 약속을 잡고 나면 프로리그에서 연패를 하기 때문입니다. A 게임단은 단합을 위해 족구 시합을 제의했다가 5라운드 초반 경기를 모두 망쳤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연패하고 있으니 족구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자"며 약속을 연기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곧바로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B 사무국은 4라운드 포스트 시즌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 번 만나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국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관계로 한 달 가량 약속이 미뤄졌고 그 기간 동안 승보다 패가 더 많은 상황이 됐습니다. 이 매체와 약속을 잡으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징크스를 깨기 위해 사무국장이 아픈 몸을 이끌고 미팅을 진행했고 징크스가 깨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후 연패에 빠지면서 징크스를 독특한 방식으로 깨버렸죠. 약속을 진행하고 나서도 진다는 또 다른 징크스를 만든 것이죠.
약속 징크스 덕분에 이 매체의 기자들은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약속만 잡으면 지니까 약속 잡기를 원하는 팀이 없어진 거죠. 특종이 없는 이유가 그것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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