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글아이 데뷔를 하게 됐네요. 예전부터 무척 해보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내공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왠지 오늘은 ‘예지몽’을 꿔서 그런지 이글아이를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펜을 들었습니다. 적중률 90%를 보이고 있는 남윤성 기자의 명성을 뛰어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오늘 경기는 갈길 바쁜 KT와 MBC게임의 맞대결입니다. 예측하기 이처럼 힘든 팀이 있을까요. 특히 MBC게임은 ‘도깨비팀’으로서 강한 팀에게 강하고 약한 팀에게 약한 이상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KT 역시 이외의 패를 많이 당하는 팀이기 때문에 더더욱 예측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꿈에 MBC게임이 KT를 4대2로 잡아내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제 꿈대로 예상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1세트에서는 MBC게임이 엔트리를 꼬아 낼 확률이 높습니다. KT는 이영호 카드를 아끼기 위해 황병영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고 MBC게임은 이영호를 잡기 위해 박수범 카드를 꺼낼 것 같습니다. 박수범이 벨트웨이 1승이 있는데다 테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박수범에게 무게추가 기울게 되네요.
2세트 이카루스에서는 저그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KT에서는 임정현, MBC게임에서는 신예 저그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재우, 김용효, 김민규 중 한 명이 출전하게 될 텐데 개인적으로는 김민규의 출전을 예상합니다. 그리고 파격적으로 MBC게임 신예 저그의 승리를 예측해 보겠습니다. 이글아이 데뷔 경기에 띄운 승부수 입니다. 이대로 진행될지는 물론 의문이지만요.
3세트 얼터너티브에서는 일명 ‘논개’작전이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KT는 이영호를 내보내고 MBC게임은 고석현이나 김동현 등 저그를 내세울 것 같네요. 이영호의 경우 MSL 4강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자주 쓰는 맵에서 출전을 최대한 자제하고 신맵에 출전해 전략을 아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4세트 네오아즈텍에서는 고석현과 김대엽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오아즈텍에서 MBC게임은 저그를 자주 기용하는 모습인데요. 이를 토대로 KT는 김대엽을 내보내 세트 스코어를 2대2로 맞출 것 같습니다.
승부처인 5세트 서킷브레이커에서는 MBC게임 에이스 염보성이 출격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마도 KT는 이 경기에서 최용주나 강현우 등 신예를 내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용주가 염보성과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마지막 세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6세트에서는 MBC게임 김재훈과 KT 김성대의 대결이 될 것 같네요. 피의능선 시리즈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재훈이 경기를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BC게임이 승리하는 시나리오로 이글아이 데뷔를 마쳤습니다. 원래 신예가 과감하고 도전적인 전략을 자주 사용하듯 저 역시 이제 막 데뷔한 신예 같은 마음으로 독특한 예상을 해봤습니다. 만약 모든 세트가 빗나간다 하더라도 신예의 패기(?)로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종종 말도 안 되는 예상을 들고 나와 독자 여러분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기자가 될 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R 5주차@온게임넷
▶KT 2대4 MBC게임
1세트 황병영(테) < 벨트웨이 > 승 박수범(프)
2세트 임정현(저) < 이카루스 > 승 김민규(저)
3세트 이영호(테) 승 < 얼터너티브 > 김동현(저)
4세트 김대엽(프) 승 < 네오아즈텍 > 고석현(저)
5세트 최용주(저) < 서킷브레이커 > 승 염보성(테)
6세트 김성대(저) < 신피의능선 > 승 김재훈(프)
7세트 < 신태양의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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