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모르는 일이 당연하다고 해도 A 선수의 경우는 조금 심각합니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브랜드 이름조차 몰라서 선수들과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 선수들은 A가 워낙 일반 상식이 없어 부끄러울 정도라고 고백했습니다.
A의 브랜드에 대한 문외함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려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B가 큰 마음 먹고 명품 선글라스를 하나 구입했는데 선글라스 옆에는 'G'라는 단어가 써있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명품 선글라스에 'G'를 보면 '구찌'를 생각하기 마련이죠. 선수들은 A 선수가 도대체 어떤 이름을 말할지 궁금해 선글라스를 보여주며 어떤 메이커인지 맞춰보라고 했습니다.
A가 뭐라 답했을까요?
"G마켓 아니야?"
선수들은 A가 장난치는 줄 알고 "장난치지 말고 다시 말해 봐라"라고 했더니 A는 "G마켓이 제일 유명하잖아"라며 진지하게 맞장구를 쳤답니다. 선수들이 하도 어이없어 하자 A는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해 다른 상표를 말했습니다.
"아, 해외에서 산 것이구나. 그럼 구글?"
대답을 들은 선수들은 배를 잡고 뒤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A는 주변의 반응에 오히려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유유히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A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웃는 사람들이 더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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