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분석해볼 경기는 SK텔레콤 T1과 화승 오즈의 매치업입니다. SK텔레콤은 현재 36승15패로 정규 시즌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화승은 23승28패로 전체 6위에 랭크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승리할 경우 오는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직행할 티켓을 손에 넣게 되고 화승이 이긴다면 6강이 치르는 포슽트 시즌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됩니다. 화승의 경우 08-09 시즌 광안리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SK텔레콤에게 0대2로 패한 이후 09-10 시즌에는 포스트 시즌조차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SK텔레콤을 꺾고 6위 자리를 지킨다면 매우 뜻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즌 화승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정규 시즌 5번의 매치업,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하면서 불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김택용이 있었습니다. 이제동과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 5번 마주친 김택용은 4승1패로 크게 앞섰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시기에 이제동을 척척 잡아냈죠. 특히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이제동과의 혈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따낸 김택용 덕에 SK텔레콤은 KT와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이번 6라운드 경기에서는 김택용이 이제동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화승이 김택용을 피해서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세트에는 정명훈이 출전할 것 같습니다. 최근 '신태양의제국'에 자주 출전했다가 연패를 쌓은 정명훈에게 기분 전환을 위해 '서킷브레이커'를 맡기지 않을까 합니다. 화승은 김태균을 출전시키겠지만 정명훈이 유리해 보입니다.
2세트는 양 팀 모두 테란을 잡기 위해 프로토스를 내놓았다가 같은 종족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종과 하늘이 나설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정윤종은 '태양의제국' 시절에 몇 차례 선을 보인 적이 있고 하늘은 이 맵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세트는 박재혁과 이제동이 대결할 것 같습니다. 이승석을 내놓아도 되지만 박재혁이 시즌 첫 승을 따낸 전장이 '신피의능선'이기 때문에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혁은 이제동과의 상대 전적에서 2대4로 뒤져 있지만 맞붙을 때마다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승리는 이제동이 가져갈 것 같네요.
4세트부터 SK텔레콤의 맹공이 퍼부어질 것 같습니다. 김택용이 '라만차'에 출전, 박준오와 대결을 펼칠 것 같네요. 김택용과 박준오는 1대1 타이를 이루고 있는데요. 올해 대결에서 김택용이 승리한 바 있습니다.
5세트는 도재욱이 출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오벨트웨이'에서 화승이 내놓을 선수가 구성훈밖에 없기 때문에 정면으로 승부를 걸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테란전에 물이 오른 도재욱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6세트 '네오아즈텍'에서는 어윤수가 나설 것 같네요. 최근 스타리그 듀얼에서 2승1패로 통과하며 로열로드를 걷고 있는 어윤수가 자신감을 앞세워 화승 방태수를 꺾고 SK텔레콤의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것 같습니다.
5호 태풍 메아리가 우리 나라를 관통한다고 합니다. 프로리그 관전하시러 가는 분들은 우산 꼭 챙기시고 보온 대책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비의 양보다는 바람의 세기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예보네요.
즐거운 프로리그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6R 4주차@MBC게임
▶SK텔레콤 4대2 화승
1세트 정명훈(테) 승 < 서킷브레이커 > 김태균(프)
2세트 정윤종(프) < 신태양의제국 > 승 하늘(프)
3세트 박재혁(저) < 신피의능선 > 승 이제동(저)
4세트 김택용(프) 승 < 라만차 > 박준오(저)
5세트 도재욱(프) 승 < 네오벨트웨이 > 구성훈(테)
6세트 어윤수(저) 승 < 네오아즈텍 > 방태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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