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K텔레콤 T1이 화승 오즈를 4대2로 제압하면서 상하이행 티켓을 가장 먼저 손에 넣었네요. 이로써 상위권 세 팀이 벌이던 삼국지에서는 SK텔레콤이 최종 왕좌에 올랐습니다. CJ 엔투스가 2위, KT 롤스터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남은 세 장의 티켓을 누가 거머쥘 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늘 웅진 스타즈가 공군 에이스를 제압할 경우 순위와 상관 없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됩니다. 웅진은 2008년 9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상대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최하위이긴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은 공군 에이스를 상대하기 때문입니다. 공군은 지난 주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 세 세트를 빼앗긴 뒤 내리 네 세트를 따내면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따냈는데요. 웅진을 상대로도 끈질긴 승부를 펼칠 것이라 예상됩니다.
1세트에는 웅진은 김민철을 출전시킬 것 같습니다. 지난 6라운드 3주차에서 주간 MVP에 오른 기민철의 기세는 수그러들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공군이 아마도 김경모로 승부를 보려 할텐데 김민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됩니다.
2세트는 윤용태와 김태훈의 대결이 펼쳐질 것 같은데요. 상대 전적에서는 윤용태가 김태훈에게 1대0으로 앞서 있지만 최근 저그전 성적이 3연패중이기 때문에 김태훈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과연 김태훈이 5드론으로 시작되는 중장기전 전략을 쓸지도 궁금해지네요.
3세트는 김명운과 임진묵의 경기가 열릴 것 같네요. 김명운은 최근 들어 분위기를 끌어 올리면서 웅진의 승리 공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SL 준우승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는 털어낸 듯합니다. 임진묵이 변수인데요. '네오아즈텍'에서 바이오닉 압박 이후 배틀 크루저를 생산한 뒤 드롭십으로 전환하는 플레이에 대해 저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연 김명운이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요. 개인적으로는 김명운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4세트는 이재호와 이성은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두 팀에서 '네오벨트웨이'에 대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도 하고 테란을 대표하는 두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성은이나 이재호 모두 최근 경기력이 무척 좋기 때문에 오늘 경기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같네요. 이성은이 이재호를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에 승리를 점쳐봅니다.
5세트는 노준규와 고인규의 대결이 될 것이라 예측해봅니다. 공군은 신병들을 많이 기용하는데요. 이정현과 권수현 모두 저그라는 점에서 '신태양의제국'에는 테란인 고인규가 출전할 것 같습니다. 웅진도 신재욱이나 김승현을 기용하기 보다는 노준규를 통해 포스트 시즌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미리 보려고 할 것 같고요. 고인규가 노련미를 앞세워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
6세트에서는 박상우와 변형태가 대결할 것 같습니다. '서킷브레이커'에서 자주 나왔던 두 선수의 대결에서는 7연패에 빠진 박상우보다는 변형태가 조금 더 나아 보입니다.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박상우가 갖고 있겠지만 조급함이 발목을 잡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상을 마치고 나니 공군의 4대2 승리네요. 과연 공군이 중위권 싸움을 혼전으로 만들지 함께 지켜 보시지요.
오늘도 프로리그와 함께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6R 4주차@온게임넷
▶웅진 2대4 공군
1세트 김민철(저) 승 < 라만차 > 김경모(저)
2세트 윤용태(프) < 얼터너티브 > 승 김태훈(저)
3세트 김명운(저) 승 < 네오아즈텍 > 임진묵(테)
4세트 이재호(테) < 네오벨트웨이 > 승 이성은(테)
5세트 노준규(테) < 신태양의제국 > 승 고인규(테)
6세트 박상우(테) < 서킷브레이커 > 승 변형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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