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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결산] 바람 잘날 없는 웅진 스타즈

[프로리그 결산] 바람 잘날 없는 웅진 스타즈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웅진 스타즈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정규시즌 4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3위인 KT와 승수 차이가 5승이나 나고 승률은 5할을 겨우 유지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웅진은 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 듯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김민철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초반 박상우 영입과 중반에 MBC게임 이재호까지 데려오지 않았다면 웅진은 이번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즉 지난 시즌에 비해 팀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김명운과 에이스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던 윤용태의 급격한 추락은 웅진에게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적으로 테란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프로토스가 부진에 빠진 것이다. 산 너머 산이라는 표현이 현재 웅진의 상황을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



◆저그라인 여전히 롤러 코스터
에이스 김명운이 강력한 카드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김명운은 이번 시즌 ‘택뱅리쌍’에게 모두 승리를 따낸 유일한 선수다. 강력한 선수와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친다. 김명운은 이번 시즌 이영호전 1승, 송병구전 2승, 이제동전 1승1패, 김택용전 1승2패를 기록했다. ‘택뱅리쌍’과 이 정도로 팽팽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김명운이 유일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김명운은 들쭉날쭉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흔들었다. 38승30패로 이번에도 승률 6할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지난 시즌 에이스 결정전에서 5할을 넘기지 못했던 것에 비해 이번 시즌에는 4승3패를 거뒀다는 사실이다.

김민철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성장하긴 했지만 성적에서는 33승25패로 승률 5할을 겨우 넘겼다. 게다가 페이스가 좋았던 1, 5라운드에서는 7승3패, 9승1패로 무서운 포스를 뿜어내기도 했지만 2, 4라운드에서는 3승6패, 3승4패 등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팀 투톱인 김명운과 김민철이 롤러 코스터 행보를 이어갔고 이는 팀 운명도 롤러 코스터로 만들었다. 웅진은 2라운드에는 공군보다 낮은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3라운드 역시 9위를 기록했다. 반면 1라운드 2위, 5라운드 4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재호 영입 “덕 봤네”
웅진 스타즈가 이번 시즌 중반 MBC게임에서 이재호를 영입한 것은 최상의 판단이었다. 웅진은 이재호를 데려오면서 탄탄한 테란 라인업을 만들었다.



특히 저그를 상대로 내세울 카드가 없었던 웅진은 이재호의 합류로 엔트리를 더욱 다양화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웅진은 김명운, 김민철이 저그전에 고질적인 약점을 드러냈고 테란 박상우 역시 저그를 만나면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이재호가 들어온 뒤 웅진은 상대 팀 저그가 나올 맵에 이재호를 출전시키면서 확실한 1승 카드를 얻게 된 것이다.

또한 이재호는 노준규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며 차세대 테란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코치 역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의 영입은 어려 면에서 웅진에게 큰 이득을 가져다 줬고 앞으로도 이재호는 웅진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태-박상우 부진 언제까지?
김명운과 김민철이 살아나고 이재호까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웅진에게 뜻밖의 악재가 찾아왔다. 김명운과 함께 투 톱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윤용태가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이다. 윤용태는 지난 3월 로스터에서 이름이 빠지며 2군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박상우 역시 최근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초반 이스트로에서 이적한 박상우는 웅진 테란 라인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1승28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이스트로 시절보다 더 낮은 성적이다.

주축 선수였던 박상우와 윤용태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웅진은 바람 잘날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급한 불을 끄면 또 다시 다른 곳에서 불이 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오히려 6위인 STX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일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웅진 라운드별 성적


◆웅진 개인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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