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에 10억원 이상 들어가는 작지 않은 사업이기 때문에 성과 보고가 반드시 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프로리그나 개인리그를 통해 팀과 소속 선수들의 성적이 반영되기에 보고도 주 단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팀은 얼마 전 구단주-대부분 게임단이 소속된 회사의 CEO인 경우가 많죠-로 부터 "보고하지 말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답니다. 포스트 시즌에도 올라가고 앞으로 생길 좋은 일에 대해 알려 드려야 할 내용이 많았기에 담당자는 화들짝 놀랐죠.
이전까지야 성적이 나오지 않고 e스포츠 업계에도 바람 잘 날이 없었기에 게임단 담당자도 보고할 때 목소리에 힘이 빠지고 간부들을 볼 낯이 없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실상은 이랬답니다. 요즘 게임단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입소문이 회사 내부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고 있기에 담당자가 굳이 보고하지 않아도 CEO가 이미 알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CEO 자신도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직접 챙기고 프로리그에서 팀이 어떤 성적을 내고 있는지 알아서 확인하기 때문에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A팀은 참 행복하겠습니다. 그룹의 최고 경영자가 게임단을 직접 챙기다니... 앞으로 성적만 잘 내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