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아이' 내용을 적기 전에 한 가지 제안과 프로모션 안내를 할까 합니다.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이 진행되면서 '이글아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 독자님들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칭찬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주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런 성원을 하나로 모아 '이글아이'의 활성화에 나서볼까 합니다.
이글아이 코너 댓글에 승리팀과 세트 스코어, 세트별 매치업과 결과를 써서 모두 맞히신 분에게는 책 한 권을 선물로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양식이 통일되는 것이 보기 좋겠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KT 4대3 승, 1세트 이영호 승 VS 신동원, 2세트 김대엽 VS 승 이경민, 3세트 진영화 승 VS 박재영... 이렇게 적어 주시면 됩니다. 몇 대 몇을 예상하신 세트까지만 적어주시면 되겠지요? 4대3 승부를 예상하신 분은 7세트까지 적으시면 되고 4대0은 4세트까지만 기입하시면 됩니다.
매치업과 결과까지 모두 맞아야 하기에 확률은 낮지만 한 번 도전해볼 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네요.
이벤트 안내는 여기서 마치고 '이글아이'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CJ에게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켰습니다. 프로토스 주력 3명이 많은 승수를 쌓으면서 2위까지 해냈지만 저그를 상대로는 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 한 판이었다고 봅니다.
'신태양의제국'에 나왔던 진영화가 깜짝 기용된 저그 김성대에게 무너졌고 '네오아즈텍'에 출전한 이경민은 고강민의 끈질긴 항전에 이기고도 이긴 것 같지 않았습니다. '얼터너티브'에 나섰던 장윤철은 최용주의 초반 러시에 10분도 되지 않아 무너졌죠.
오히려 김대엽으로 신동원 사냥에 나섰던 KT는 원샷 원킬을 해낸 반면 CJ는 프로토스 라인이 KT의 저그에 1승2패를 당하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CJ 김동우 감독이 3명의 프로토스 라인을 과감히 배제하고 다른 종족-특히 저그에게 상성에서 강한 테란-을 배치하느냐가 될 것입니다. KT가 웅진 때와 마찬가지로 4명의 저그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CJ는 테란으로 맞불을 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고민이 있습니다. 조병세를 또 내놓자니 저그전이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그전 10경기가 4승6패입니다. 신노열과 최용주를 잡아낸 경험이 있지만 저그전에 자신감을 보인다고 하기에는 승률이 좋지 않습니다. 또 지난 1차전에서 이영호를 만나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CJ에서는 정우용을 기용한 뒤 신인 유영진을 통해 KT의 저그를 끊으려 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1세트 '얼터너티브'에서는 진영화와 임정현이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CJ는 장윤철을 내놓았지만 최용주의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러시에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죠. 이 맵에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진영화를 내놓으면서 안정적으로 승수를 따내려고 할 것 같네요. KT는 임정현을 출전시키면서 운영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임정현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한 진영화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2세트는 정우용과 이영호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KT는 요즘 '서킷브레이커'에 이영호를 자주 출전시키고 있는데요. STX전 김성현에 이어 웅진전 김민철, 박상우까지 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차전에서는 조병세를 완파했고요. 페이스가 좋지 않은 조병세 대신 정우용을 내놓을 것 같은데요. 이영호를 이길 수 있을까요.
3세트 '신피의능선'은 신동원과 김성대의 대결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1차전에서 신동원은 이 맵에 나섰다가 김대엽에게 일격을 맞았는데요. 저그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김성대가 신동원의 상대가 될 공산이 큰데요. 상대 전적에서는 김성대가 3승1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저그전 페이스가 좋은 신동원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4세트는 신상문과 김대엽의 '이카루스' 경기가 될 것입니다. 신상문이 1차전에서 임정현을 잡은 맵이기에 고정시킬 것으로 보이고 KT는 신상문을 잡으려 프로토스를 기용할 것 같네요. 신상문은 김대엽을 세 번 만나 모두 이겼습니다. 그리고 '이카루스'에서 김택용을 꺾은 적도 있는 신상문인 반면 김대엽은 정규 시즌에서 염보성에게 이 맵에서 1패, 포스트 시즌 이신형에게 2패를 당한 트라우마가 있는 맵입니다. 신상문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5세트에서 CJ가 승부수를 던질 것 같습니다. 테란 유영진의 출전을 예상해 보는데요. 6라운드 막판 웅진과의 경기에서 출전했던 유영진은 '라만차'에서 김민철을 잡아냈습니다. 바이오닉에서 메카닉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출중했고 자리 잡는 능력도 신예답지 않았습니다. 김민철의 돌파 시도를 수 차례나 막아내면서도 전략적 요충지를 정확하게 장악하는 능력이 대단했습니다. KT가 프로토스를 노리고 고강민을 배치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유영진이 변수를 만들어낸다면 CJ가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CJ의 4대1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이글아이' 이벤트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예상하시기 쉬우라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제공한 전적 데이터 베이스를 첨부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정확한 예상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도 프로리그와 함께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MBC게임
▶CJ 4대1 KT
1세트 진영화(프) 승 < 얼터너티브 > 임정현(저)
2세트 정우용(테) < 서킷브레이커 > 승 이영호(테)
3세트 신동원(저) 승 < 신피의능선 > 김성대(저)
4세트 신상문(테) 승 < 이카루스 > 김대엽(프)
5세트 유영진(테) 승 < 라만차 > 고강민(저)
*7월 24일 일요일 오후 1시
◆CJ-KT 선수별 상대 전적
◆CJ 선수별 맵별 전적
◆KT 선수별 맵별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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