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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스포2 프로리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난 9일 스페셜포스2(이하 스포2) 기자 간담회에는 100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최근 신작 발표 기자회견 중 가장 많은 기자가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스포2에 대한 게임 업계와 e스포츠 업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스포2의 경우 FPS 명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개발 단계부터 e스포츠 최적화를 시도한 국내 유일의 게임인데다 유례없이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와 퍼블리셔인 CJ E&M 모두 e스포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e스포츠 종목을 키우는데 개발사, 퍼블리셔, 협회, 게임단, 방송국 등이 모두 한 마음으로 스포2 프로리그를 위해 뛰고 있다. 꿈 같은 일이다.

그러나 리그가 시작도 하기 전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스포2 프로리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있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오해하는 부분을 그대로 팬들에게 전해 여론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게임사인 드래곤플라이 측에서 게임대회 비용 및 게임단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중계권은 케스파가 가지는 불평등한 구조로 대회가 유지되고 있다?

게임대회 비용의 경우 회장사인 SK텔레콤이 후원하고 있다. 스포 프로리그가 '생각대로T'로 운영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즉 게임대회 모든 비용을 드래곤플라이 측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또한 게임단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때문에 게임단이 스포 게임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과 STX, MBC게임의 경우 전담 코치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 게임단의 전담 코치 연봉이 드래곤플라이에서 지원하는 비용보다 많은 팀도 있다. 게다가 대부분 스포 게임단은 드래곤 플라이가 지원하는 운영비의 3배 정도 되는 금액을 재투자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돈으로 모든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계권에 대한 정보도 사실과 다르다. 협회가 스포 프로리그를 중계하는 조건으로 돈을 받아야지만 중계권이라는 단어가 성립된다. 그러나 현재 스포 프로리그를 중계하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경우 단 한 푼의 중계권도 내고 있지 않다. 게다가 어떤 곳에서도 중계권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즉 협회가 중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평등하다는 말은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라고 볼 수 있다.

스페셜포스2가 게이머들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을지와 같은 상황을 아예 감안하지 않고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스포2의 경우 개발 단계에서부터 e스포츠를 위한 최적화 작업을 거쳤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게임 중 기획 단계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시작한 게임은 스포2가 유일하다.

따라서 스포2는 3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끊임없이 프로게이머와 협회, 방송국과 커뮤니케이션을 거치고 피드백을 받으며 만들어졌다. e스포츠 종목으로 키우기 위한 사전 작업만 몇 년이 걸린 셈이다. 옵저버 모드 역시 스포와는 차별화된 획기적인 화면으로 중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성급하게 발표한 것이 아니라 몇 년을 거쳐 준비한 것을 이제서야 발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겠냐는 걱정 역시 비공개 시범 서비스와 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는 사실로 우려가 불식될 수 있다. 다른 FPS를 즐기는 유저들도 “그래픽과 재미 부문 모두 잡은 최고의 FPS”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게다가 스포 프로리그를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로 훨씬 세련되고 안정적인 스포2 프로리그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개발사, 퍼블리셔, 협회, 방송국, 게임단은 스포2 프로리그의 안정적인 시작을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예선전에 일반인들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그냥 쇼맨쉽에 불과하다?

스포 프로리그를 진행하면서 게임단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선수를 수급하는 일이었다. 프로 자격이 있는 선수들을 찾기도 쉽지 않았고 그나마 잘하는 선수들은 모두 다른 게임단에 소속돼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단은 선수를 확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게임단은 “선수를 수월하게 수급하고 프로리그 문호를 개방할 수 있도록 하부 리그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군다나 이번 스포2 프로리그의 경우 8개 프로구단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 게임단이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 수급이 원활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8개 게임단이 선수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하부 리그가 절실했다.

따라서 스포2 프로리그에서는 하부 리그 개념으로 슈퍼리그 예선과 본선이 진행된다. 하부 리그를 거친 뒤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팀에 들어갈 기회를 얻는 것이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하부리그인 슈퍼리그 예선과 본선은 계속 펼쳐진다. 일반인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쇼맨십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스포2는 분명 e스포츠 종목으로서 그동안의 FPS 게임과는 차별화될 것이다. 기획, 개발 단계에서 e스포츠 최적화를 이뤘고 대만, 중국 등에서 이미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을 꿈꾸는 한국 e스포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기 저기서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왜곡된 정보를 듣고 부화뇌동하는 팬들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스포츠로서 스포2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고 창단을 결정한 팀들의 노력과 열정까지 매도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제 발걸음을 시작하려 하는 국산 종목 프로리그에 더 많은 관심과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이 늘어나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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