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시즌을 맞아 연습 환경이 여유로워지면서 각 팀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차기 시즌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규 연습 시간이 아닐 경우 선수들은 내부적으로나, 다른 팀 선수들과 주종족이 아닌 종족으로 재미삼아 경기를 자주 펼치지요. 예를 들면 테란이 주종족인 선수는 저그나 프로토스를, 저그가 주종족인 선수는 테란이나 프로토스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선수들은 부종족전이 열릴 때 주종족으로 경기할 때보다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그렇지말 일부 선수들은 주종족보다 더 잘하는 경우가 있다고 코칭 스태프들이 이야기하곤 합니다.
테란으로 저그전을 잘하는 A 선수의 경우 저그로 테란을 손쉽게 격파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 선택적 랜덤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어떠냐는 권유를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프로게이머 초창기에는 테란이 저그에게 강하다는 생각에 주종족을 삼았지만 요즘 들어 저그가 테란과 경기할 때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면서 뒷심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A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하네요.
톱 랭커 프로토스 B도 테란 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메카닉 테란을 환상적으로 구사한다는 B는 저그를 맞이해서도 수준급의 메카닉 운영 능력을 과시해 테란으로 전향해도 될 것 같다는 평을 받고 있죠.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 규정에는 종족을 바꿔 출전할 경우 1주일 전에 협회에 통보하면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알려줘야 하기 때문인데요. 올스타전이나 이벤트 대회가 아니라 정규 대회에서 종족을 바꿔서 펼치는 대결을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꿈에서나 가능할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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