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프로게이머 A와 B에게는 이런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둘은 막상 여행을 가면 서로 마음이 잘 맞아 재미있게 놀지만 여행 가기 전에는 사소한 것으로 말 다툼을 자주 해 다른 사람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은 점심 식사 메뉴를 놓고 싸움을 벌였는데요. A 선수는 그 지역 유명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지만 B 선수는 맛집을 찾아가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위해 점심 식사를 가볍게 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두 선수. 결국 여행을 가지 말자는 말싸움으로까지 번졌는데요. 막상 여행 전날이 되자 둘은 언제 그랬냐는 듯 가방에 여행갈 준비물을 챙기고 있었답니다. 어이가 없었던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싸우더니 여행은 가기로 한 것이냐”고 물었고 A 선수는 “만날 이렇게 싸우지만 막상 가게 되면 그날 컨디션 좋은 사람 말을 듣게 된다”며 멋쩍어 했다고 합니다.
또 한번은 우등 버스를 타고 갈지, KTX를 타고 갈지 몇 날 며칠을 싸웠다는 두 선수. 결국 두 선수는 그냥 기차를 타고 여행했다는 후문이 전해졌습니다.
여행 전에는 매번 싸우는 두 선수. 하지만 여행을 가면 즐겁게 놀기 때문에 그렇게 싸우고도 서로 함께 여행을 가는 일이 자주 있겠죠? 차라리 두 선수는 여행을 가기 전 아무런 계획 없이 목적지만 정하는 것은 어떨까죠? 그러면 더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