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문호준 79포인트
2위 유영혁 58포인트
2위 전대웅 58포인트
4위 이중선 50포인트
5위 노진철 40포인트
6위 박인재 37포인트
7위 문명주 15포인트
8위 박현호 14포인트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빅3' 대결로 '사실상 결승전'으로 평가 받았던 승자조 경기에서 '빅3'가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나란히 상위권을 휩쓸었다.
'빅3' 문호준과 유영혁, 전대웅은 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 14차 리그 승자조 경기에서 선수들의 견제로 제대로 된 주행을 펼치지 못했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문호준이 1위로 전대웅과 유영혁이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빅3'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빅3'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은 문호준이었다. 문호준은 2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라운드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카트황제'다운 면모를 보였다. 문호준은 사고로 하위권에 쳐진 상황에서도 무서운 주행으로 상위권에 드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문호준이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오늘의 히어로는 전대웅이었다. 초반 라운드에서 하위권에 맴돌아 5라운드를 마치고 난 뒤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했던 전대웅은 자존심이 다칠 대로 다쳐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후반 전대웅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미친듯한 주행으로 내리 세 라운드에서 1위를 거머쥐며 결국 최종 순위 공동 2위로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보여줬다.
유영혁은 가장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한 라운드에서만 1위를 기록했던 유영혁이 네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전대웅과 공동 2위에 오른 것만 봐도 유영혁의 점수 관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알 수 있다. 유영혁은 큰 사고 없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무난하게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했다.
한편 '빅3'와 함께 '쌍둥이 게이머'로 유명한 이중선이 4위로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남은 네 명의 선수들은 다음 주 패자조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네 선수와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된다.
[데일리e스포츠 손기석 기자 goni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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