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 뚜껑을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지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도 사소한 부분을 놓치는 바람에 시청자들이나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기 때문에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는 좀더 꼼꼼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관객을 모으는 것이다. 사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국산 게임의 e스포츠 종목화에 가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집객 면에서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장에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주는 매력적인 혜택이 없었고 해설을 들을 수 없어 오히려 현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팬들은 현장을 찾지 않았다.
이 점은 온게임넷이 FPS 전용 부스를 마련하면서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 하지만 매력적인 혜택이 없는 것은 여전히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게임에서 구하기 어려운 캐쉬 아이템을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클랜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활용해 현장 참여 클랜들에게 게임에서 쓸 수 있는 특수한 엠블럼을 주는 것도 검토해 볼만한 일이다.
또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전 시즌 프로게임단에서 몇 번 시도된 적은 있지만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던 세리머니에 관한 것이다.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선수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이 좋다. 이를 선수들에게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게임단과 방송국도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같이 노력하는 것이 좋다.
게임단에서는 선수들에게 세리머니를 독려하고 방송국은 한 주간 가장 멋지게 세리머니를 한 선수를 선정해 다음 주 프로리그가 시작되기 전 그 선수를 인터뷰 하거나 'XXX 선수 스페셜 영상'을 틀어주는 등 선수에 대한 조명을 해준다면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스타 메이킹도 가능하다.
또한 협회도 매달 최고의 세리머니를 한 선수에게 부상을 주거나 시상을 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달에 한 명 정도 선정한다면 협회에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머리를 모아 방법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에는 선수들이 꽉 찬 관중 앞에서 게임을 하게 되기를 바라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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