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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결승 예고] 문호준 "카트리그의 역사는 곧 나의 역사"

'카트황제' 문호준이 6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호준은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질 넥슨 14차 카트라이더 리그 그랜드파이널에 출격한다. 만약 문호준이 우승을 따낸다면 카트리그의 역사상 가장 많은 6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쓴다.

문호준은 2006년 8월에 열린 4차 카트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5차 리그인 SK1682대회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서며 최연소 카트리그 우승자가 됐다. 1997년생인 문호준은 만 10살만에 우승하면서 역사를 써내려갔다.

첫 우승 이후 문호준은 슬럼프에 빠졌다. 대회에는 꾸준히 출전했고 상위 입상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곰TV 6차 리그와 오리온 7차 리그, 아프리카 8차 리그에서 준우승 2회, 3위 1회를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008년 버디버티 9차 리그부터 문호준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장진형과 정선호를 제치고 우승한 문호준은 이후 두 대회를 더 가져가며 카트리그에서 슈마허로 불렸다. 카트리그에서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로 군림했다. 12차 리그에서 유영혁에게 잠시 왕좌를 내줬지만 13차 대회에서 곧바로 1위에 오른 문호준은 카트리그 역사상 최다 우승인 5회 우승의 기록을 달성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도 개인리그 6회 우승자는 많지 않다. 이윤열과 이영호가 MSL과 스타리그에서 3회씩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1년에 최소 6회 이상 개인리그가 열렸고 역사도 10년 가까이 되면서 대회 수가 많았지만 6회 우승자는 2명 뿐이다.

카트리그의 경우 이제 14번째 개인리그를 열고 있는 가운데 문호준이 6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카트리그와 문호준을 동일시해도 무리가 없다.

문호준은 "카트리그에서 많은 우승을 해봤지만 언제나 목 마르다"며 "올해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면 13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해 2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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