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은 선수단만 가는 경우가 있지만 프런트라 부르는 사무국도 동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기 시즌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공유하며 어떻게 달성할 지를 의논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무국의 최고 결정권자인 사무국장도 대부분 참가합니다.
얼마전에 열린 한 게임단의 워크숍에서 사무국장이 위엄을 보인 바 있습니다. 선수나 코치, 감독들보다 더 뛰어난 체력을 과시했기에 대단하다는 평을 받았죠. 프로게이머들은 나이가 어려서 체력이 괜찮은 편입니다. 팀의 배려로 피트니스센터에 다니면서 몸 관리도 하고요. 코치나 감독들도 사무국장보다 10살 가량 어리기 때문에 체력이 좋을 것이라 예상하죠.
40대 중반에 들어선 A팀의 사무국장이 워크숍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첫 날 행사를 마친 이후 밤늦도록 기자들과 술을 마신 뒤에도 아침에 일어나 선수단을 깨우며 다음날 일정을 시작했고 체육행사에서도 2~30대보다 강인한 체력을 과시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 스태프와 젊은 사무국 직원들 모두 행사 참여자 가운데 최고령인 사무국장의 강철 체력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주위에서는 A팀의 사무국장을 놓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생각만 하는 사람은 몸으로 뛰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몸만 오는 사람은 몸으로 함께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요.
A 게임단이 잘 나가는 이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