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지난 26일과 27일 '이글아이'를 통해 온탕과 냉탕을 한 차례씩 번갈아 들어갔던 남윤성 기자입니다. SK텔레콤의 승리를 맞혔지만 웅진의 승리를 예상했다가 삼성전자가 3대2로 승리하는 바람에 역성지를 만든 바 있죠. 틀리긴 했지만 출전 선수들과 맵을 대강 맞혔기에 만족합니다.

이번에 '이글아이'를 통해 예상할 경기는 1라운드 1주차의 대박 매치죠. 8게임단과 KT 롤스터의 대결입니다. 두 팀은 26일 1패씩 당하면서 첫 승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겠네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은 각 팀별로 21경기를 치르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팀을 가리게 됩니다. 따라서 2패를 당하는 팀은 심리적인 부담이 상당합니다. 승률 10%를 날리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8게임단과 KT 모두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개막 이후 2패를 당하게 되면 최하위는 물론 포스트 시즌과 점점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8게임단은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박준오와 박수범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오는 8게임단 내부 평가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박수범은 이번 시즌 프로토스가 출전할 만한 맵이 많기에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지난 공군전에서 1패를 당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펼쳤는데요. 김대엽과 이영호가 1, 2세트를 따냈지만 뒷심 부족을 절감하면서 리버스 스윕을 당했습니다. 이번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는 저그의 출전 횟수를 줄이고 포스팅을 통해 영입한 박성균과 주성욱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1세트에서는 박준오와 김대엽이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저격능선'에서 저그와 프로토스의 경기는 한 차례 열린 적이 있는데요. 삼성전자 송병구가 질럿 찌르기를 통해 웅진 김명운을 흔들어대며 승리한 바 있습니다. 저그가 이 맵에서 2패를 당하고 있지만 박준오라면 다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김대엽 또한 저그전에 강하기 때문에 노리고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승부는 박준오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리틀 이제동'이라 불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준오이기도 하고 김대엽이 화승 출신 저그에게 약했던 것도 박준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2세트는 김재훈과 박성균의 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메두사'라는 맵의 4인용 확장판인 '일렉트릭서킷'은 뒤쪽을 막아 놓은 중립 건물을 파괴할 경우 흔들기가 가능한 맵이지만 김재훈과 박성균의 성격상 정면 힘싸움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로 지역에 배치될 경우 테란의 이른 타이밍 조이기도 가능하기에 박성균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드'에서 열리는 3세트는 전태양과 임정현의 대결이 될 것 같네요. KT는 지난 26일 공군전에서 고강민과 김성대를 기용했지만 테란에게 모두 패한 바 있습니다. 고강민과 김성대보다 테란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갖고 있는 임정현을 내세워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태양이 어윤수와의 경기에서 너무나도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기에 전태양쪽으로 기우는 것이 사실입니다.

4세트는 박수범과 주성욱이 맞붙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아웃라이어'는 프로토스전이 3번, 저그전이 1번 열리면서 동족전의 대결이 자주 나왔는데요. 이번에도 프로토스전이 열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박수범과 주성욱이 대결한 적은 없지만 박수범의 프로토스전 성적이 최근 4연패에 빠진 상황을 보면 주성욱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5세트는 이제동과 이영호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두 팀 모두 쓸 만한 카드를 내놓은 상황이고 진정한 에이스 결정전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는 이 선수들만한 카드가 없죠. 최근 맞대결에서는 이제동이 4연승을 달렸습니다. 스타리그 듀얼토너먼트와 프로리그 등에서 이제동이 저글링과 뮤탈리스크의 타이밍 공격으로 이영호를 연파했는데요. 이 때에 이영호가 오른팔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팽팽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네요.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이제동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지난 경기에서 도재욱에게 허무하게 밀렸지만 독기를 품은 이제동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3대2로 8게임단이 승리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예상은 언제나 틀릴 수 있으며 '이글아이'를 운영하는 이유는 독자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면서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잠시 뒤인 오후 4시부터 열리는 8게임단과 KT 롤스터의 경기를 즐겁게 감상하시고요. 이 경기는 케이블 게임 채널 온게임넷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 네이트를 통해서도 생중계됩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R 1주차
▶8게임단 3대2 KT
1세트 박준오(저) 승 < 저격능선 > 김대엽(프)
2세트 김재훈(프) < 일렉트릭서킷 > 승 박성균(테)
3세트 전태양(테) 승 < 제이드 > 임정현(저)
4세트 박수범(프) < 아웃라이어 > 승 주성욱(프)
5세트 이제동(저) 승 < 체인리액션 > 이영호(테)

◇KT-8게임단 선수별 상대 전적


◇KT 맵별 전적


◇8게임단 맵별 전적

*자료=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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