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게임단의 시즌 첫 승 경기를 재미있게 보셨나요? KT 롤스터 팬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기이겠지만 8게임단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흥분으로 점철된 하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0대2로 뒤진 상황에서 3대2로 역전승하면서 프로리그 첫 승을 따냈네요.
에이스 결정전이 사라지면서 특급 에이스가 없는 팀들도 승수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에이스를 어느 쪽에 배치하느냐가 용병술로 작용하면서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30일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경기는 CJ 엔투스와 공군 에이스의 대결입니다. CJ는 이번 시즌 승리팀 가운데 유일하게 3대0 승리를 기록한 팀입니다. 신동원, 신상문, 김정우를 내세우며 깔끔하게 STX 소울을 잡아낸 바 있죠. 경기 시간도 짧았고 임팩트도 상당히 컸습니다.
공군 에이스도 상승세가 대단합니다. 불과 한 경기를 치렀지만 공군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죠. KT를 상대로 0대2로 뒤지던 공군은 김경모, 임진묵, 이성은이 차례로 승리하면서 대역전승을 기록했습니다. 공군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로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죠.
CJ와 공군은 이번 시즌 시스템에 최적화된 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CJ는 각 종족별로 2~3명의 주전을 확보하면서 전력에 균열이 없어 보입니다. 10-11 시즌 팀을 이끌었던 3명의 프로토스가 여전히 강력한 전력으로 꼽히고 있고 신동원과 김정우의 저그 라인, 신상문, 조병세의 테란 라인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군 또한 "누구를 내보내더라도 이길 것 같다"는 말을 코칭 스태프가 직접 할 정도로 팀 전력이 상향평준화되어 있습니다. 프로토스 종족의 전력이 약해 보이지만 김구현이 합류하는 다음 주부터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입니다.
CJ는 공군과의 경기에서 프로토스와 저그를 중심으로 엔트리를 꾸릴 것 같습니다. 공군이 프로토스가 약한 상황이고 테란이 상대적으로 강력하기 때문에 프로토스 삼총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승수를 쌓은 뒤 김정우, 신동원으로 마무리를 하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따라서 1, 2, 3세트에는 이경민, 장윤철, 진영화를 차례로 기용하면서 공군을 상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STX전에서 프로토스 종족은 한 명도 선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공군전에서 프로토스를 출전시키면서 기량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지난 KT와의 경기에서 출전했던 맵에 그대로 선수를 내세울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일렉트릭서킷'에서 승리한 바 있는 김경모를 내세우고, 유일한 프로토스인 손석희를 '아웃라이어'에 기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테란을 배치할 것 같습니다.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변형태를 '체인리액션'에 내놓고 저그의 출전이 예상되는 '제이드'와 '그라운드제로'에서는 이성은, 임진묵을 쓰면서 정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전력으로 보나 선수들의 능력으로 보나 CJ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그러나 프로토스 라인이 무너질 때에는 공군에도 승산이 있어 보입니다. 또 김정우, 신동원을 상대로 공군의 테란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서도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CJ의 3대2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R 1주차
▶CJ 3대2 공군
1세트 이경민(프) < 일렉트릭서킷 > 승 김경모(저)
2세트 장윤철(프) 승 < 아웃라이어 > 손석희(프)
3세트 진영화(프) 승 < 체인리액션 > 변형태(테)
4세트 신동원(저) < 제이드 > 승 이성은(테)
5세트 김정우(저) 승 < 그라운드제로 > 임진묵(테)
*오후 4시
◆CJ-공군 선수별 상대 전적
◆CJ 맵별 전적
◆공군 맵별 전적
◆맵별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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