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스포츠계의 핫이슈는 한국e스포츠대상 후보자 선정입니다. 최우수 프로토스 부문에서 삼성전자 칸 송병구가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선정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2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1라운드 4주차 경기는 삼성전자 칸과 8게임단의 대결입니다. 삼성전자 칸이 승리하거나 송병구가 승리할 경우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가 진행될 것이고 송병구의 속내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는 삼성전자의 1위 진출과 송병구의 다승 단독 1위 등 여러 가지가 걸려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송병구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 될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8게임단의 구도는 프로토스와 저그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송병구, 허영무, 유병준 등 3명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8게임단은 이제동과 박준오를 주축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삼성전자가 프로토스 중심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하기에 테란의 기용은 자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단 1세트에서 허영무와 이제동의 대결이 나올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제이드'라는 맵은 테란의 출전 빈도가 가장 높은 맵입니다. 지금까지 12회 출전하면서 이번 시즌에 사용되는 6개 맵 가운데 테란의 출전 횟수가 가장 많습니다. 삼성전자는 염보성이나 전태양의 출전을 예상하고 테란전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허영무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걸 노리고 8게임단에서는 이제동을 출전시킬 것 같네요. 이제동은 허영무를 만나 공식전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2세트는 송병구와 박준오가 붙을 것 같네요. '저격능선'에서 송병구가 보여준 저그전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웅진 김명운을 만나 질럿 찌르기로 시작해 커세어로 오버로드 사냥, 하이템플러 보유, 드라군 확보 이후 타이밍 러시로 이어지는 콤보는 최고였죠. 박준오가 프로토스전을 잘한다고 해도 송병구의 이러한 패턴을 막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3세트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 되겠네요. 유병준과 김재훈의 대결을 예상했는데요. 유병준은 그렇다 치더라도 8게임단의 주전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김재훈이라서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한 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큽니다. 김재훈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유병준이 이긴다면 삼성전자의 승리 확률이 높아집니다.
4세트 '체인리액션'은 신노열과 전태양의 위메이드 선후배 대결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이 맵에서 가장 출전 횟수가 많은 종족은 저그입니다. 11번 나왔고 동족전도 3번이나 치렀습니다. 저그가 소화할 만한 맵이라는 뜻이지요. 8게임단은 전태양을 내세워서 또 한 번 허를 찌를 것으로 보입니다. 개막전에서 전태양이 어윤수를 맞아 벌처 견제 이후 바이오닉으로 이어지는 전술로 완승을 거둔 바 있으니까요.
이번 대결은 3대1로 8게임단이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변수는 김재훈의 승리 여부가 될 것이고요. 김재훈이 승리할 경우 8게임단이 기세를 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5세트까지 전개되면서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4주차
▶삼성전자 1대3 8게임단
1세트 허영무(프) < 제이드 > 승 이제동(저)
2세트 송병구(프) 승 < 저격능선 > 박준오(저)
3세트 유병준(프) < 그라운드제로 > 승 김재훈(프)
4세트 신노열(저) < 체인리액션 > 승 전태양(테)
◇삼성전자-8게임단 선수별 상대 전적
◇삼성전자 맵별 출전 전적
◇8게임단 맵별 출전 전적
◇맵별 전적
*자료=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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