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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SK텔레콤 3대2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크리스마스입니다. 이브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셨는지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낮 12시부터 6시까지 프로리그 기사를 쓰느라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이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1라운드 5주차 경기 가운데 SK텔레콤 T1과 STX 소울의 경기를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K텔레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삐걱거리는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KT와 함께 가장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고 분석됐지만 웅진 스타즈와 삼성전자 칸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3승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프로토스 선수들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때에는 쉽게 이기지만 프로토스가 봉쇄당하면 무너지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TX 소울은 애초부터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습니다. 김구현이 공군에 입대하면서 프로토스에 공백이 생겼지만 포스팅을 통해 백동준을 영입하는 수준에 머무르면서 전력의 불균형이 있을 것이라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 보니 테란이 더욱 문제였습니다. 백동준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등 기대만큼의 실력을 내고 있지만 에이스로 꼽혔던 이신형이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공군과의 경기에서 약간의 모험수를 썼는데요. 정윤종 대신 테란 최호선을 출전시켰고 어윤수의 대체 카드로 박재혁을 기용했습니다. 테스트는 5할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최호선은 패했고 박재혁이 승리한 거죠. 이 실험은 SK텔레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프로토스 선수들이 페이스를 잃었을 때 대체할 카드가 존재하느냐를 실전에서 확인한 것이고 테란으로 보강하는 것보다는 저그로 채우는 것이 낫다는 답을 얻은 것이지요.

STX의 경우에도 공군전에서 김윤환을 기용하지 않으면서 판을 구성하며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테란 김성현과 프로토스 백동준을 위한 시험대였고 두 선수 모두 성공적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공군을 상대로 1라운드 중간 고사를 치른 두 팀은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맞대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STX는 지난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성현과 백동준을 테란, 프로토스의 주전으로 내보낼 것이고 남은 자리를 저그로 채울 것 같습니다. 김윤환, 신대근, 조일장으로 구성된 프로토스 킬링 라인업을 짤 것이라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은 기존의 라인업으로 대응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김택용, 도재욱, 정윤종으로 이어지는 프로토스 트로이카와 테란 정명훈, 저그 어윤수로 상대할 것 같네요.

'제이드'는 이번 시즌 테란의 출전 횟수가 가장 많은 맵입니다. 본진 주변에 자원이 많이 배치되어 있고 전투를 펼칠 전장도 넓기에 테란이 주로 기용됩니다.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주력 테란이 있다고 판단되면 프로토스를 출전시켜 제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STX가 프로토스 백동준을 내세워 정명훈을 잡아내려 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정명훈이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2세트에는 STX가 김윤환을 내세워 정윤종을 상대할 것이라 점쳐봅니다. 아직 1승밖에 따내지 못한 김윤환이지만 출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STX 김은동 감독이 1라운드를 테스트 시점이라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 경기 출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K텔레콤전이 중요한 일전임을 감안한다면 김윤환이 필승의 카드로 기용될 것 같습니다.

3세트는 김성현과 도재욱의 경기를 예상해 봅니다. 프로토스전 경험이 많지 않은 김성현이지만 도재욱을 맞아 뭔가 특이한 전략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예감이 옵니다. 김성현은 언덕이 있는 맵에서 초반 드롭십 활용을 자주하고 잘하는 선수입니다. 도재욱이 무리하게 확장을 가져가는 것을 노리고 드롭십을 통해 견제하는 전술을 쓸 것 같네요.

4세트는 신대근과 어윤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신대근은 이신형과 함께 이번 시즌 STX에서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일텐데요. 김택용을 만나 승리했던 전력이 있고 프로토스전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기용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상대는 어윤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어윤수전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대결은 최종세트까지 가봐야 승부가 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렉트릭서킷'에서 김택용과 조일장의 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조일장이 한창 김택용의 라이벌 또는 킬러로 이름을 날렸을 때 사용하던 맵이 '메두사'였죠. '바투 스타리그'36강에서 조일장이 김택용을 떨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일렉트릭서킷'은 '메두사'라는 맵을 4인용으로 확장한 전장이기에 조일장으로 하여금 김택용을 상대하도록 매치업을 형성해 트라우마를 자극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그러나 최근 김택용의 저그전 실력이 더욱 업그레이드됐기에 김택용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프로리그와 함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5주차
▶STX 2대3 SK텔레콤
1세트 백동준(프) < 제이드 > 승 정명훈(테)
2세트 김윤환(저) 승 < 저격능선 > 정윤종(프)
3세트 김성현(테) < 그라운드제로 > 승 도재욱(프)
4세트 신대근(저) 승 < 체인리액션 > 어윤수(저)
5세트 조일장(저) < 일렉트릭서킷 > 승 김택용(프)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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