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2라운드가 시작되는 날이네요. 1라운드가 끝난 뒤 이틀만에 바로 2라운드가 시작되기에 큰 구분 없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8시로 미뤄진 정도입니다. 참, 입장 순번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너무 일찍 현장에 도착하시지 않아도 되겠네요. 팬들의 열정이라면 3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요.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는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의 대결입니다. 지난 12월31일에 이어 2연전을 치르는 두 팀인데요. 당시 경기에서는 SK텔레콤이 3대1로 승리했습니다. 김택용과 김정우의 경기가 다소 허무하게 끝이 나면서 CJ가 힘이 빠졌죠. 맵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재판이 될 가능성도 점쳐 봅니다.
이번 대결에서 칼을 갈고 나온 쪽은 CJ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경기에서 패한 것을 갚아줘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죠. 5승2패로 단독 1위를 구가하고 있지만 2패 가운데 1패가 SK텔레콤에게 당한 패배였기에 CJ로서는 앙갚음하기 위해 독기를 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SK텔레콤으로서도 결코 내줄 수 없는 경기임에 틀림 없습니다. 1라운드에서 4승3패로 5할을 간신히 넘겼던 SK텔레콤은 2라운드 초반에 배정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또는 1위까지 도약이 가능합니다. 3일 CJ전, 7일 KT전을 모두 이긴다면 상승세를 타기에 충분합니다.
두 팀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이기에 총력전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체인리액션'에서 펼쳐지는 1세트는 어윤수와 진영화의 대결이 될 것 같네요. 이 맵은 테란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저그와 프로토스의 대결이 자주 펼쳐집니다. 이번 시즌에 어윤수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2패만을 당했기에 진영화가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2세트는 도재욱과 신상문이 맞붙을 것이라 점쳐봅니다. 지난 31일 맞대결에서 도재욱과 이경민이 경기를 펼친 바 있죠. SK텔레콤은 엔트리의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CJ에서는 정명훈의 출전을 예상하면서 신상문 카드를 내놓을 것 같습니다. 테란전에 일가견이 있는 도재욱의 우세를 예상합니다.
3세트는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아웃라이어'라는 맵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김택용과 김정우가 그대로 대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김택용이 초반 질럿 찌르기를 통해 낙승을 거뒀는데요. 김정우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나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도 저그전에 워낙 자신감이 있고 이번 시즌에도 저그를 만나 3전 전승을 달린 김택용이 유리하게 풀어갈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그라운드제로'에서 열리는 4세트는 정명훈과 조병세의 대결을 기대해 봅니다. 예상이 아니라 기대라고 밝힌 이유는 다들 아시죠? 테란전을 잘한다고 알려진 정명훈이 조병세에게는 6전 전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에 한 번 출전해 1승을 거둔 조병세가 이긴 맵이 '그라운드제로'이고 KT 박성균을 맞아 역전을 일궈낸 전장이기에 조병세의 우위를 점쳐 봅니다.
5세트에는 박재혁과 신동원이 맞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SK텔레콤은 이 맵에 자주 나섰던 정윤종이 기흉으로 인해 수술을 받으면서 대체 카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프로토스가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험이 많은 박재혁을 출전시킬 수밖에 없죠. CJ는 신동원이 나설 것으로 보이네요. 장윤철 카드가 남아 있지만 박재혁에게 3전 전패를 당하고 있기에 배제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과는 박재혁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신동원의 저그전 승률이 통산 70%에 가깝지만 박재혁 또한 저그전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기에 박재혁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오후 8시부터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2라운드 첫 경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1주차
▶SK텔레콤 3대2 CJ
1세트 어윤수(저) < 체인리액션 > 승 진영화(프)
2세트 도재욱(프) 승 < 제이드 > 신상문(테)
3세트 김택용(프) 승 < 아웃라이어 > 김정우(저)
4세트 정명훈(테) < 그라운드제로 > 승 조병세(테)
5세트 박재혁(저) 승 < 저격능선 > 신동원(저)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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