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에 진행됐던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의 '이글아이'가 대박을 터뜨릴 뻔했습니다만 아쉽게도 5세트에서 KT 주성욱이 SK텔레콤 김택용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틀려버렸습니다. 출전 선수들도 많이 맞혔고 승패 순서가 척척 들어맞았는데 화룡점정이 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번에 예상할 경기는 삼성전자 칸과 STX 소울의 경기입니다. 두 팀은 1, 2라운드에서 두 번 만나 삼성전자가 모두 승리했습니다. 특히 송병구가 1, 2라운드에서 모두 승수를 올리면서 삼성전자가 STX에게 강한 면모를 과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또 2라운드 경기에서는 박대호와 김기현이 STX의 에이스인 이신형, 김성현을 각각 제압한 점도 눈 여겨볼 만합니다.
이번 대결에서도 삼성전자는 송병구를 위시한 프로토스와 김기현, 박대호를 주력으로 내놓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STX가 이번 시즌 테란과 저그를 주로 출전시키는 패턴을 보여줬기에 이에 상성에서 앞서는 프로토스와 테란으로 엔트리를 꾸릴 것 같네요.
1세트는 삼성전자가 임태규를 내놓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번 시즌 임태규는 '체인리액션'에 7번 출전해 6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맵을 '태규리액션'이라 불리기도 한다는군요. STX는 김윤환을 내세워 임태규를 잠재울 것으로 보입니다. 1라운드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도재욱을 상대로 이 맵에서 몰래 해처리 전략을 구사하면서 승리한 적이 있습니다. 김윤환의 전략성이 임태규를 압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2세트에는 김기현과 백동준의 매치업이 탄생할 것이라 점쳐봅니다. '제이드'는 테란의 출전 빈도가 높죠. STX의 테란이 출전할 것이라 예상한 김가을 감독이 김기현을 출전시켜 2라운드 때처럼 잡아주길 바랄 것입니다. 그렇지만 STX는 테란이 아니라 프로토스 백동준을 출전시키면서 허를 찌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송병구를 3세트에 출전시키면서 전세를 뒤집을 것 같네요. STX가 조일장을 오랜만에 기용하며 프로토스 사냥에 나서겠지만 최근 송병구의 페이스가 너무나 좋기에 어려울 것 같네요.
4세트에서는 허영무가 김성현을 잡아낼 것 같습니다. 김성현이 자주 출전했던 '그라운드제로'는 프로토스가 테란을 맞아 4대6으로 뒤처져 있지만 허영무는 테란을 상대로 2전 전승을 따내면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세트에서는 박대호와 이신형이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 이신형은 박대호를 상대로 유리하게 풀어 갔지만 한 번의 판단 실수로 패한 바 있습니다. 9시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주병력을 이동시켰다가 박대호가 치고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지요. 이번에는 이신형이 되갚아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나설 것이라 생각되기에 이신형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이글아이' 이벤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SNS 댓글을 통해 삼성전자와 STX 소울의 경기 양상을 적어 주시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2주차
▶삼성전자 2대3 STX
1세트 임태규(프) < 네오체인리액션 > 승 김윤환(저)
2세트 김기현(테) < 제이드 > 승 백동준(프)
3세트 송병구(프) 승 < 네오아웃라이어 > 조일장(저)
4세트 허영무(프) 승 < 그라운드제로 > 김성현(테)
5세트 박대호(테) < 저격능선 > 승 이신형(테)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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