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형은 2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질 넥슨 카트라이더 15차 리그 C, D조 2차 예선에서 지난 시즌 3위 노진철, '카트 악동' 박인재 등과 C조에서 제대 후 첫 방송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장진형은 운이 좋게도 '빅3' 문호준, 전대웅, 유영혁이 없는 C조에 속해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예전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자신 있어 하는 맵인 '광산 꼬블꼬블 다운힐'이 이번 시즌에도 쓰이는데다 다른 맵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예선전에서도 장진형은 전성기시절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카트리그 김대겸 해설 위원은 "군 입대로 몇 년간 게임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장진형은 특히 몸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본선을 치른 선수들 가운데 장진형의 플레이 스타일을 접하지 못한 선수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장진형의 거친 경기 운영이 통할 수도 있다.
문제는 방송 경기 적응력이다. 몇 년 동안 방송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리 레전드라 하더라도 한번 긴장하게 되면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장진형이 방송 경기에 얼마나 적응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장진형이 '돌아온 레전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23일 오후 6시 온게임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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