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12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합니다. 28일 열리는 웅진과 CJ의 경기에서 CJ가 승리할 경우 삼성전자는 최소 4위를 확보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짓게 됩니다.
웅진과 CJ는 이번 시즌 5위와 4위를 각각 지키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CJ가 이긴다면 웅진으로서는 자력으로 포스트 시즌에 오르기는 어려워지죠. 이번 대결로 웅진과 CJ의 운명은 물론, 여러 팀들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포스트 시즌 진출을 걸고 펼치는 두 팀의 대결을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트에는 김명운과 장윤철이 출전할 것 같습니다. 김명운은 '체인리액션' 맵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4패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CJ와의 경기에서는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러시를 준비했다가 신상문의 2스타포트 레이스 전략에 무너진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웅진으로서는 김명운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겠지요. 명색이 에이스이니까요. 만약 프로토스가 출전한다면 김명운으로서는 호재를 맞는 셈일 것입니다. 종족 상성을 앞세워 밀어붙일 수 있을테니까요.
2세트는 김유진과 신상문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제이드'에 테란이 나설 것이라 예상한 상태에서 웅진이 변수를 줄 것 같네요. 지난 공군과의 경기에서도 CJ는 신상문을 내세워 김구현을 꺾었기에 그대로 내세울 것 같고 이를 노리고 김유진을 배치하는 거죠. 시즌 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신상문이지만 김유진이 초반 조이기만 대비해낸다면 '제이드'라는 맵은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하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3세트는 이재호와 신동원의 대결로 압축될 것입니다. 신동원이 이 맵에서 성적이 정말 좋은데요. '아웃라이어' 버전에서 4승1패, 수정된 맵에서도 2승을 기록하면서 '장인'의 풍모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저그전을 잘한다는 이재호라도 지난 경기에서 어윤수에게 패했던 경험도 있어 심리적으로 신동원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4세트는 김민철과 김정우의 대결이 되겠네요. 두 선수는 맞대결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라운드제로'에서 김민철이 5승1패나 따냈다는 점과 이번 시즌 저그전 4승1패라는 사실에 기반했을 때 김민철이 조금 우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웅진이 3대1로 승리한다는 예상이 나왔는데요. 데이터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심리적 간절함을 포함시켜 보았습니다. 4강 구도가 일찍 정해지는 것보다는 막판까지 치고 받는, 확률 싸움이 이어지길 바라는 제 마음도 1% 정도 대입시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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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와 함께 웅진과 CJ의 경기를 보신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또 웅진의 승리를 어떤 팀에게 도움이 될지, CJ의 승리는 어떤 팀에게 도움이 될지 염두에 두고 보신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3주차
▶웅진 3대1 CJ
1세트 김명운(저) 승 < 네오체인리액션 > 장윤철(프)
2세트 김유진(프) 승 < 제이드 > 신상문(테)
3세트 이재호(테) < 네오아웃라이어 > 신동원(저)
4세트 김민철(저) 승 < 그라운드제로 > 김정우(저)
*기사 내용 중에 오류가 있어 수정했습니다. CJ가 승리하더라도 8게임단은 탈락이 확정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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