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리그에서 최고는 단연 문호준이죠.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를 겁니다. 오존게이밍 선수들이 사방에서 문호준을 압박할 테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카트라이더(이하 카트) 게임단 오존게이밍을 후원하기로 결정한 비전텍컴퍼니 박찬석 대표의 표정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만큼 선수들을 믿는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박 대표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오존게이밍 소속 선수들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선수들의 열정에 대한 애정과 믿음으로 후원을 결정한 박찬석 대표. 그러나 처음부터 후원 결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카트라는 게임을 처음 접한데다 e스포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제 기억 속에 카트라이더는 어린아이들이나 즐기는 게임으로 인식돼 있었거든요. 카트라이더가 리그로 돌아간다고 해도 얼마나 프로다울지, 얼마나 전문적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어요. 리그가 들어가기 전까지도 고민했습니다."고민하던 박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카트계 악동' 박인재였다. 방송에서는 그저 가벼운 악동으로만 보여졌지만 이면에는 카트리그에 대한 열정이 숨어 있었고 박찬석 대표는 박인재의 진심에 감동했다. 박인재는 매일 박 대표와 통화하며 선수들이 얼마나 열정 넘치는지 그리고 카트가 얼마나 멋진 게임인지 보여줬다."박인재를 보며 '선수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끼가 넘치면서도 카트리그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며 '어떤 일을 하려면 이 정도의 열정은 있어야지'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제 마음을 움직였죠. 그리고 C, D조 1차 예선에서 AN게이밍 선수들이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후원을 결심하게 됐습니다."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을 보며 박 대표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사라졌던 가슴속에 품었던 열정을 꺼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선수들 덕에 젊어지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짓던 박 대표는 "어린 아이들과 이야기할 거리가 생겨 행복"하다고 전했다."막내가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갔는데 이번 후원 덕분에 대화 시간이 늘었어요. 카트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막내 아이에게 많은 것을 물어봤거든요. 막내가 말이 많은 아이가 아닌데 아빠로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나 봐요. 카트가 저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후원을 결정하고 난 뒤 박 대표는 오히려 고민이 늘었다. 이렇게 열정적이고 멋진 선수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싶다는 박 대표는 비전텍컴퍼니를 시작으로 카트리그에 더 많은 후원팀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처음에는 후원만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알아가면서 더욱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이제는 카트리그가 마치 제 리그 같아요(웃음). 더 성공했으면 좋겠고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오존게이밍 성수들이 더 멋진 모습 보여줄 겁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지난 주 박 대표는 선수들의 저력을 느꼈다. 1차 예선에서 꼴찌를 기록했던 박현호, 조성제가 엄청난 경기력으로 3위를 기록하며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을 지켜본 박 대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후원과 동시에 소속 선수들이 기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니 저절로 어깨가 들썩일 수밖에 없었다."이번 시즌은 오존게이밍 선수들이 독식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문호준을 꺾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들을 믿습니다. 앞으로 오존게이밍 많이 사랑해 주세요."[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비전텍컴퍼니, 카트 프로게임단 '오존 게이밍' 후원
비전텍컴퍼니, 오존게이밍에 파격적 후원 약속
오존게이밍 후원 계약에 '약' 된 카트 연간리그
오존게이밍 주장 박인재 "성적으로 보답하겠다"*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
(www.sktelecom.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