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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연간리그의 중요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리그 AN게이밍이 비전텍컴퍼니와 후원 계약을 채결하면서 오존게이밍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카트리그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최근 몇 년간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리그에 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트리플퍼펙트' 등 다른 팀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카트리그가 지금과 같이 활기를 띌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연간리그 덕분이다. 1년 동안 리그가 어떻게 열릴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선수들에게 이를 알렸다. 선수들은 1년간은 마음 놓고 게임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 덕분에 선수들에게는 적어도 1년 동안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리그에 도전할만한 열정이 생겨난 것이다.

실제로 이번 오존게이밍 후원에 가장 열심히 뛰어다녔던 박인재는 연간리그 덕분에 후원사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언제 리그가 열릴지 모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게이머 생활을 이어갔다. 학창 시절에는 리그에 참가하면서 공부하고 연습하면 그만이지만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연습 이외에도 생업에 뛰어 들어야 하는 선수들이 많다. 실제로 20세가 넘은 선수들은 리그에 집중할 수 없었다. 지금 카트라이더 리그의 '빅3'가 모두 중학생,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해 준다.

지난 해 카트리그가 연간으로 진행되면서 선수들은 안정적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학생이 아닌 성인 선수들은 2011년 마지막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올해에 대한 계획을 모두 세워 놓았다. 박인재가 후원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카트리그 현장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면서 이번 시즌 카트리그는 그야말로 대성황이다. 지난 1일 카트리그는 발 디딜 틈 없는 관중들로 가득 차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오랜 기간 카트리그와 함께 했던 중계진들도 신이 났다. 게임단을 후원하겠다는 기업이 나서면서 카트라이더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05~2006년 각종 후원이 이어졌던 때를 떠올릴만한 분위기다. 연간리그가 가져온 카트리그의 긍정적인 변화라 하겠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있다. 연간리그 덕분에 선수들의 열정과 열의가 최고조에 달해있는 이 시점에서 또다시 리그가 중단된다면 애써 끌어 올린 카트리그의 부흥이 다시 주저 앉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연간리그로 진행되다 1년 넘게 리그가 중단되면서 후원 업체가 계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던파리그의 전처를 밟아서는 안될 것이다.

선수들을 비롯해 팬들까지 카트리그를 만들어 가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연간리그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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