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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게이밍 박현호 '역전의 사나이' 등극

오존게이밍 박현호 '역전의 사나이' 등극
'뚝심의 사나이' 박현호가 조별 예선과 패자조에서 연달아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리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박현호는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 15차 리그에서 중반에 6위까지 순위가 하락하며 패자부활전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막판 엄청난 뚝심으로 조별 예선에 이어 또 한번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박현호는 11라운드까지 3위 안에 단 한번 이름을 올리며 계속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사고가 일어나면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등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같은 팀 김승태가 65점을 기록해 조만간 경기가 끝나버리게 되면 박현호는 이대로 패자조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2라운드 '광산꼬불꼬불다운힐'에서 박현호는 무섭게 질주하며 치열한 몸싸움 끝에 1위를 기록했다. 한번 기세를 탄 박현호는 다로 다음 경기를 '광산꼬불꼬불다운힐'로 선택했고 또다시 1위로 골인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박현호는 '노르테유익스프레스', '팩토리미완성5구역'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3위로 치고 올라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같은 팀 김승태가 2위로 골인해 경기가 끝나면서 박현호는 64포인트를 기록, 59포인트에 그친 이중대를 제치며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차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였다가 2차 예선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가 패자조에 진출하면서 '역전의 사나이'라 불렸던 박현호는 패자조 경기에서도 대역전극을 일궈내 카트 선수 가운데 가장 뚝심있는 선수로 등극했다.

오존게이밍 박현호는 "13, 14차 패자조에서 계속 1위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었는데 초반에 사고에 휘말리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후반 '광산꼬불꼬불다운힐'부터 갑자기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쳤고 이후 목숨 걸고 경기를 펼쳤더니 어느 순간 역전했더라. 정말 기분 최고다"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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