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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아성에 도전할 '신빅3' 탄생?

◇'신빅3'를 꿈 꾸는 오존게이밍 박인재(왼쪽), 트리플퍼펙트 이중대(가운데), 오존게이밍 장진형(오른쪽)

현존 최고의 카트라이더 선수로 꼽히고 있는 '빅3'의 자리를 위협할 '신빅3'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질 넥슨 카트라이더 15차 리그 승자조 경기는 지금까지 진행된 리그의 승자조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강 '빅3' 문호준과 전대웅, 유영혁이 승자조에서 1, 2, 3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큰 이변이 없었지만 S2 채널로 바뀐 이번 시즌부터는 '신빅3' 구도가 새롭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감히 누구도 '빅3'보다 내가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문호준-전대웅-유영혁으로 이어지는 최강 라인이 항상 상위권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렸고 특히 승자조에서는 다크호스로 꼽혔던 선수들이 부끄러울 정도로 세 선수는 완벽한 주행을 보여주며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했다. 지금까지 '빅3' 구도가 형성된 뒤 단 한번도 세 선수가 그랜드파이널 직행에 실패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신빅3'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빅3'보다 더 짧은 경기 시간으로 조1위를 확정 지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존게이밍 박인재와 '돌아온 전설' 장진형 그리고 S2 채널 최강자라 불리는 트리플퍼펙트 이중대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박인재의 경우 예선전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조1위에 오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위기관리 능력이나 1위 자리를 지키는 법, 뒤로 처졌을 때 앞으로 치고 나가는 주행 등 어느 하나 빈틈이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빅3'를 위협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장진형 역시 군 제대 이후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1차 예선에서 박인재와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부활을 알린 장진형은 2차 예선에서 2위로 승자조에 진출하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마지막 다크호스인 이중선은 S2 채널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선수다. S2 채널 대부분 맵에서 타임 어택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중선은 몸싸움만 일어나지 않으면 문호준조차 S2 채널에서는 이중선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빅3' 구도가 형성되려면 기존 '빅3'가 그랜드파이널에 직행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선에서의 모습만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문호준, 유영혁, 전대웅 모두 S2 채널에서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듯 불안한 주행을 보여줬기 때문에 '신빅3' 구도 형성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은 "'빅3'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승자조에서 했던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새로운 강자들이 카트리그 역사를 다시 써나가게 될지 아니면 '빅3'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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