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아니다'이다. 프로게임단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는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없다. 그렇지만 예외는 존재한다. 대회 주최측이 허용한 선수는 출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전제 하에서 오는 31일과 1일 오프라인 예선을 치르며 막을 올리는 스타리그 2012에서 팬들은 오래도록 보지 못했던 구성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성훈은 지난 해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1에서 16강 본선에 들어가면서 차기 시즌 예선 면제권 및 듀얼 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했다. 당시 염보성, 정명훈, 어윤수에게 연패하면서 3패로 떨어졌지만 일단 16강에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를 얻었다.
그러나 구성훈이 속한 화승 오즈가 프로게임단을 해체했고 이후 진행된 포스팅과 드래프트에서 구성훈은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프로게이머 자격을 갖고 있지만 소속 게임단이 없어 뛸 곳이 사라진 것이다. 구성훈은 아프리카에서 개인방송을 시작했고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스포츠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구성훈은 아직 행정 업무상 은퇴 처리되지 않았다. 한국e스포츠협회에 문의한 결과 프로게이머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소속팀이 없기 때문에 리그에 참여하지 못할 뿐이다.
온게임넷은 이번 스타리그 2012 진행을 위해 구성훈에게 연락을 취했고 리그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훈이 확답을 주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까지만 하더라도 공식전 대회 규정상 프로게이머 자격은 있지만 소속팀이 없는 선수는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었다. 그렇지만 온게임넷이 마이스타리그를 진행하고 이 선수들이 듀얼토너먼트에 참가하도록 문호를 개방하면서 협회는 규정을 소폭 개정하면서 대회 주최측이 출전을 허용한 선수에 한해 소속팀이 없거나 자격 요건이 모자라더라도 참가가 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구성훈이 스타리그 듀얼토너먼트에 나설 의사만 있다면 소속팀이 없지만 참가가 가능하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구성훈의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제반 조건은 이미 갖춰져 있다. 구성훈이 결정만 내린다면 스타리그 듀얼토너먼트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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