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병행되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의 1라운드 2주차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오늘의 대진은 SK텔레콤 T1과 웅진 스타즈인데요. 두 팀 모두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경기의 승자는 상위권으로, 패자는 하위권으로 떨어지네요. 불과 1승 차이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물고 물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기에 1승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CJ와의 경기에서 김택용, 정명훈, 어윤수를 스타2 종목에 배치하면서 뒤쪽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렇지만 김택용이 김준호에게, 어윤수가 김정우에게 패하면서 전후반전 모두 패하고 말았죠. 이번에는 이 선수들이 스타1에 나설 타이밍이기에 웅진보다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일단 스타1 종목에서는 같은 종족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정명훈과 이재호가 1세트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이고, 어윤수와 김명운이 '네오그라운드제로'에 출전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김택용과 윤용태가 '네오일렉트릭서킷'에서 맞붙을 것 같네요.
정명훈은 최근에 열린 티빙 스타리그 2012에서 CJ 유영진을 꺾으면서 스타리그 테란전 10연승을 달성할 정도로 테란전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재호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처져 있지만 그래도 기세라는 측면에서 정명훈의 우위를 점쳐 봅니다.
어윤수와 김명운의 대결은 티빙 스타리그 2012에서 선보인 바 있지요? 김명운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어윤수를 압살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명운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충분해 보입니다.
김택용과 윤용태는 공식전적에서 8대8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2년 동안 맞붙은 경기에서는 윤용태가 3승1패로 앞서고 있지만 스타1 경기력에 있어서는 김택용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스타2 종목에서는 웅진이 앞설 것이라 전망해 봅니다. 웅진은 이번 시즌 두 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스타2 종목에서 4승2패를 기록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SK텔레콤 또한 3승2패로 1승밖에 뒤처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웅진 쪽에 우위를 점치고 싶네요.
웅진은 지난 20일 STX를 상대로 승리할 때의 구성원을 그대로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김유진, 김민철, 신재욱을 내보냈던 웅진은 STX를 제압하고 에이스 결정전 없이 승리를 따냈습니다. 김유진과 신재욱은 의외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김민철이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난타전 끝에 패한 것이기에 실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SK텔레콤은 8게임단전, CJ전에서 정영재를 연속 출전시키면서 뭔가 노림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웅진전에서도 정영재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정영재를 앞쪽에 배치하고 도재욱과 정윤종으로 뒤를 받치면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스타1은 SK텔레콤이, 스타2는 웅진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그렇다면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누가 나올까요? SK텔레콤은 정윤종을, 웅진은 김민철을 내놓으면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이나 웅진 이재균 감독에게 누가 스타2를 가장 깔끔하게 잘하느냐고 물었을 때 정윤종과 김민철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던 것을 보면 진검 승부가 예상됩니다. 또 웅진의 경우 김명운이 티빙 스타리그 2012 16강전에서 송병구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김민철에게 힘이 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민철의 승리에 한 표를 걸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1R 2주차
▶SK텔레콤 3대4 웅진
1세트 정명훈(테) 승 < 신저격능선 > 이재호(테)
2세트 어윤수(저) < 네오그라운드제로 > 승 김명운(저)
3세트 김택용(프) 승 < 네오일렉트릭서킷 > 윤용태(프)
4세트 정영재(테) < 구름왕국 > 승 김민철(저)
5세트 도재욱(프) 승 < 오하나 > 김유진(프)
6세트 정윤종(프) < 안티가조선소 > 승 신재욱(프)
7세트 정윤종(프) < 묻혀진계곡 > 승 김민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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