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0일 개막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가 벌써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에 돌입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리그를 취재하다 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라운드에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8개 게임단들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의 적응도에 대해 반신반의했습니다. 자신감은 있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했죠. 뚜껑을 열고 나니 웅진 스타즈와 삼성전자 칸 등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준비가 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이러한 패턴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입니다.
23일 '이글아이'를 통해 분석해 볼 경기는 웅진 스타즈와 STX 소울의 대결입니다. 두 팀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대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웅진이 프로토스 삼총사와 이재호의 활약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 웅진은 1라운드에서 5연승을 달렸고 6승1패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웅진 창단 이래 이처럼 오래 프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었죠. 웅진 입장에서는 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을 것이고 4승3패인 STX는 웅진을 끌어 내릴 계획을 짜고 있을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으로 진행되는 전반전에 웅진은 최근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재호를 선봉으로 내세우고 김명운, 윤용태 등으로 뒤를 받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호는 1라운드 스타1에서 2승1패를 기록했습니다.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지요. 그리고 김명운의 경우 스타리그 8강 징크스를 뛰어 넘으면서 4강에 올라갔기에 기세를 이어가라는 측면에서 스타1에 내놓을 것 같습니다.
STX는 이에 대해 스타1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신형과 티빙 스타리그 8강 탈락의 아픔을 갖고 있는 신대근으로 맞불을 놓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재호나 이신형 모두 테란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선수들이지만 이재호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또 스타리그에서 맞붙었던 김명운의 우위를 예상해 봅니다.
전반전을 2대0으로 웅진이 가져간다면 후반전에서도 페이스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스타2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신재욱을 1세트 '구름왕국'에 출전시키고 김유진, 김민철로 바통을 넘기면서 STX를 압박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신재욱의 경우 스타2에서 3승1패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1라운드에서 STX전에서 승리를 따낸 바 있기에 이재균 감독이 또 다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진의 연결 고리가 조금 약해 보이지만 웅진은 김민철을 후반 3세트에 배치해 승부를 마무리짓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스타2 적응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진 김민철은 1라운드에서 저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바 있는 김성현을 맞아 백병전을 펼치고 승리할 것 같습니다.
웅진의 라인업을 맞이해 STX는 프로토스 변현제와 조성호, 테란 김성현을 출전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8게임단과의 대결에서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제동을 꺾으면서 쾌조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변현제가 최근 주춤하고 있기에 불안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저그를 상대로 승리한 두 번째 테란인 김성현의 상대가 김민철이라면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전반전 2대0, 후반전 2대1, 세트 스코어 4대1로 웅진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2R 1주차
▶웅진 2-0 STX(세트 스코어 4대1)
▷전반전 스타1 웅진 2대0 STX
1세트 이재호(테) 승 < 신저격능선 > 이신형(테)
2세트 김명운(저) 승 < 네오그라운드제로 > 신대근(저)
3세트 윤용태(프) < 네오일렉트릭서킷 > 김윤환(저)
▷후반전 스타2 웅진 2대1STX
1세트 신재욱(프) 승 < 구름왕국 > 변현제(프)
2세트 김유진(프) < 오하나 > 승 조성호(프)
3세트 김민철(저) 승 < 안티가조선소 > 김성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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