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성한 '이글아이'가 대박을 쳤습니다. 삼성전자 칸과 SK텔레콤 T1의 대결이 제 예상대로 흘러가면서 몇몇 분들은 성지 순례 왔다는 표현을 써주셨네요. 이럴 때 뿌듯합니다. 제가 쓴 대로 이기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겠지만 승리한 삼성전자 칸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패한 SK텔레콤 T1에게는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2라운드 3주차 대결에서는 웅진 스타즈와 CJ 엔투스의 경기를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웅진은 7승3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종목의 성적은 좋지 않지만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에서는 20승7패로 다른 팀들보다 한참 앞서 나가 있습니다.
CJ는 스타1과 스타2의 밸런스가 잘 맞는 팀입니다. 스타1 14승13패, 스타2 15승13패로 둘 다 5할을 넘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팀 성적이 5할에 자꾸 수렴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1라운드 초반 2연승을 한 차례 기록한 이후 승패를 오가고 있는 CJ의 팀 성적은 5승5패입니다. CJ로서는 1위 웅진을 맞이하면서 5할 아래로 성적이 떨어질 위기를 맞았습니다.
웅진은 전반전 스타1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2 성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스타1으로 치러지는 전반전을 따낸다면 쉽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웅진은 스타1 라인업이 괜찮아 보입니다. 테란 이재호와 저그 김민철이 출전할 타이밍이고 프로토스 김유진도 나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CJ의 3명의 저그와 상대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CJ의 이번 스타1 라인업은 김정우, 신동원, 김준호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CJ는 기선 제압을 위해 김정우를 1세트에 넣을 것 으로 보입니다. 웅진은 김유진을 넣으면서 에이스들을 보호할 것 같네요. 김정우의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낙승을 예상해 봅니다.
2세트부터 웅진의 반격이 시작될 것 같네요. 저그에게 거의 지지 않는 킬러 이재호가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신동원이 최근 스타1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지만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 보였기에 이재호가 무난히 승리를 챙겨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세트에서는 김민철과 김준호가 대결하는데요. 김준호는 이번 시즌 스타2에서 5승1패로 매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스타1에서는 3패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민철 쪽으로 기울 것 같네요.
후반전에서도 웅진이 유리하게 풀어갈 것 같습니다. 1세트에는 윤용태와 이경민이 경기를 펼칠 것 같습니다. '묻혀진계곡'에서 프로토스전이 자주 펼쳐지고 있어 같은 종족간의 싸움을 예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경민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2세트는 노준규와 신상문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 스타2에서 시즌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스타2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고 1승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따낸 선수들이 테란전을 치르기에 예상하기 어렵네요. 노준규에게 한 표를 던져 봅니다.
3세트는 김명운과 장윤철의 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깜짝 신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CJ가 스타2에 내놓을 만한 선수가 장윤철밖에 없네요. 무난하게 김명운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웅진이 4대2로 승리한다고 예상했는데요. 변수가 있다면 스타1 종목에서 CJ가 승리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던 신동원이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다면 CJ로서는 에이스 결정전에 김정우를 또 다시 내보내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프로리그와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2R 3주차
▶웅진 2대0 CJ(세트 스코어 4대2)
▷전반전 스타1 웅진 2대1 CJ
1세트 김유진(프) < 네오제이드 > 승 김정우(저)
2세트 이재호(테) 승 < 네오그라운드제로 > 신동원(저)
3세트 김민철(저) 승 < 네오일렉트릭서킷 > 김준호(저)
▷후반전 스타2 웅진 2대1 CJ
1세트 윤용태(프) < 묻혀진계곡 > 승 이경민(프)
2세트 노준규(테) 승 < 오하나 > 신상문(테)
3세트 김명운(저) 승 < 안티가조선소 > 장윤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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