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2라운드 4주차 STX 소울과 8게임단의 대결을 예상하기에 앞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네요. 지난달 말에 기사가 쏟아지면서 '여제' 서지수가 은퇴한다는 소식은 모두 알고 있으실 것입니다. 17일이 공식적으로 서지수가 STX의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임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이날 은퇴식을 치르거든요. 서지수가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해서 e스포츠라는 분야를 널리 알려주길 바랍니다.
STX와 8게임단은 어느새 6승6패로 승패가 같아졌습니다. 8게임단이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순위가 급상승했고 중위권에 자리를 잡은 모양새입니다. STX는 연승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5할에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번 대결은 전반적으로 8게임단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팀을 꾸린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3연승을 달린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웅진전에서 승리하면서 8게임단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라인업도 괜찮습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진행되는 전반전에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태양이 출전하며 이제동도 파트너로 나섭니다. 한 자리는 STX를 잘 알고 있는 조일장이 나서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STX는 이에 맞서 조성호, 이신형, 백동준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페이스가 이름값을 보면 8게임단의 낙승을 예상해 봅니다.
후반전에서 STX가 반격에 나설 거승로 보입니다. STX는 변현제, 김도우를 1, 2세트에 각각 출전시키고 3세트에 신대근을 넣음으로써 승부를 결정지으려 할 것 같네요. 변현제는 초반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종목에서 반짝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만 최근에는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상대가 스타2에서 2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진영화이기에 연패 탈출을 노려볼 만합니다.
2세트는 김도우와 김재훈이 대결할 것 같은데요. 김도우의 장기전 운영이 김재훈에게 통할지 관심있게 지켜보면 재미있을 듯합니다. 3세트 신대근과 염보성의 대결에서는 신대근이 우위를 점할 것 같네요.
후반전을 STX가 가져가면서 에이스 결정전으로 치달을 것 같습니다. STX가 조성호, 이신형, 신대근 등을 에이스 결정전에 돌아가며 기용한 반면 8게임단은 무조건 이제동을 내세웠습니다. 하재상과 김재훈이 한 차례씩 나선 바 있지만 모두 패했기에 이번 대결에서도 이제동이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와 이제동이 대결한다면 이제동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이제동이 스타2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3승3패를 기록했지만 3승 가운데 2승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따낸 승리입니다. 물론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조성호와 에이스 결정전에서 대결해서 패했지만 1개월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이제동의 실력이 업그레이드됐을 것임을 감안하면 이제동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2R 4주차
▶STX 1-2 8게임단(세트 스코어 2대4)
▷전반전 스타1 STX 0-2 8게임단
1세트 조성호(프) < 네오제이드> 승 전태양(테)
2세트 이신형(테) < 네오그라운드제로 > 승 이제동(저)
3세트 백동준(프) < 네오일렉트릭서킷 > 조일장(저)
▷후반전 스타2 STX 2-1 8게임단
1세트 변현제(프) 승 < 묻혀진계곡 > 진영화(프)
2세트 김도우(테) < 오하나 > 승 김재훈(프)
3세트 신대근(저) 승 < 안티가조선소 > 염보성(테)
▷에이스 결정전 스타2 STX 0-1 8게임단
조성호(프) < 구름왕국 > 승 이제동(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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