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이하 카트)리그 정규시즌에 팀플레이가 도입된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6일을 시작으로 10주간 대장전의 막을 올리는 넥슨 카트 16차리그는 정규시즌으로는 처음으로 2인1조로 팀플레이를 도입했다. 기존 개인전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팀플레이를 선택한 이유는 좀더 많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8년간 고집했던 리그 방식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전에서 팀플레이로 리그 방식을 바꾸게 되면 정말 많은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공도 담보할 수 없는 그야 말로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이 16차 리그를 팀플레이로 진행하겠다고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트리그는 몇 년이 넘게 문호준, 유영혁, 전대웅 등 '빅3' 체제가 지속되면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주지 못했다. 팬들에게 "어차피 문호준 아니면 '빅3' 중 한 명이 우승할 대회"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게다가 많은 선수들이 '빅3'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리그에 참가하려는 이용자들이 점점 줄어들었다. 리그가 계속 진행됐지만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의 얼굴은 바뀌지 않았고 리그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넥슨은 정규시즌 중간에 이벤트 리그를 실시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러다 2인1조로 경기를 했던 이벤트리그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나오고 팬들 역시 이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팀플레이에 대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넥슨이 모험을 감수하고 정규시즌 방식을 전환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리그에 팀플레이를 도입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예선장 현장에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참가자 숫자가 몰려 드는 모습을 보고 넥슨 관계자들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또한 참가한 선수들의 열정도 예전 리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빅3'가 아니라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벤트리그를 통해 확인한 선수들은 어떻게든 우승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넥슨 운영팀 이선영 사원은 "팀플레이를 도입하면서 고민도 많았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이번 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이 넘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카트리그 개막 특집] 정규시즌 최초 팀전 도입! [카트리그 개막 특집] 문호준 전성시대 종결되나 [카트리그 개막 특집] '빅3' 대신할 예비 스타는 누구? [카트리그 개막 특집] 카트계 '콩라인' 전대웅 불참 [카트리그 개막 특집] 성승헌-정준 콤비 '기대 만발' [카트리그 개막 특집] 카트바디 통일, 선수들 반응은? [카트리그 개막 특집] 현장 팬들 위한 이벤트 강화 [정준의 스카우팅 리포트] 문호준, 하늘을 품다*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