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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스카우팅 리포트] 사제지간이 한 팀으로 '박인재-김승태'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

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지난 주 새로운 팀전 모드와 함께 16차 리그가 개막했습니다. 특히 게임 모드와 중계진, 트랙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는데요. 사실 32강 팀전 시스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대신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죠.

하지만 32강 첫 경기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그간의 우려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명경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카트 선수들의 경기에 팬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이번 주 펼쳐질 32강 경기에는 아주 끈끈한 연대를 가진 두 명의 라이더가 경기를 펼칩니다. 한 명은 그 누구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박인재와 또 한 명은 이제 갓 소년 티를 벗은 풋풋한 신예 김승태 바로 오존 게이밍 소속의 안게이밍 팀입니다.

◆한 팀이 된 사제지간

개인리그 2위, 팀 스피릿 우승, 악동, 독특한 세리머니. '스승' 박인재가 걸어온 길입니다. 탄탄한 실력으로 각종 리그에서 다수 입상하는 선수이지만, 그 실력보다는 리그 경기에서 '연습카트'를 타는 돌발 행동으로 더 유명하죠.


◇오존게이밍 '악동' 박인재.

박인재는 그 이름처럼 '인재' 욕심이 많은 선수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오존 게이밍의 전신인 'AN Gaming' 시절, 박인재의 스카우트로 팀에 합류한 박현호, 조성제 등의 선수들이 현재 오존 게이밍의 주축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16차 리그에서 박인재와 한 팀을 이루게 된 김승태 역시 박인재의 권유로 오존 게이밍에 합류했습니다. 김승태 본인도 박인재를 '스승'으로 부를 정도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 김승태의 탁월한 주행은 지난 15차리그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니, 조별 예선에서 활약할 두 선수의 조합이 더욱 기대됩니다.

◆사상 최악의 트랙 난이도,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팀

16차 리그에서는 유독 주행하기에 까다로운 트랙들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공동묘지 해골 손가락, 광산 아슬아슬 궤도전차, 차이나 서안 병마용 등 연속 헤어핀 구간과 블라인드 코스가 이어지는 트랙들이 대형 사고를 불러오고 있죠.

특히, '공동묘지 해골 손가락'은 70% 이상의 선수들이 가장 어려운 트랙으로 꼽을 정도로 까다로운 트랙입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박인재 선수는 전대웅 선수 같은 '무결점 주행'으로 레이싱을 지배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장기인 몸싸움을 살려 대형사고를 내고, 그 사이 빠르게 사고를 회복하여 역전을 이뤄내는 소위 '전투형' 선수인 것이죠.


◇오존게이밍 신성 김승태.

김승태 역시 경기 종료 10포인트를 남겨놓고 무려 5경기를 더 끌고 가는 엄청난 기복을 보여주는 선수이니, 이 두 선수에게 '안전'한 레이싱보다는 '치열'한 진흙탕 싸움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청출어람'이 될 수 있을까?

16차 리그 오프라인 예선이 열리던 날, 제가 본 두 선수의 경기 모습은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경험 많은 박인재가 막내 김승태를 이끌어가는 분위기를 상상했지만, 오히려 김승태가 스승인 박인재를 '업고' 뛰는 광경이 연출된 것이죠. 물론 미들 싸움에서 박인재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스위퍼' 역할을 톡톡히 해 낸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김승태의 주행이 더 좋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번 리그에서는 유독 16세의 어린 선수들이 눈에 띕니다. 최고의 자리에 서 있는 문호준뿐만 아니라 문명주, 김승태 모두 현재 16살이죠.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 선수들의 활약과 성장, 그리고 선배들을 뛰어넘는 활약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카트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큰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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