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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작은 실천으로 바꾼 게이머에 대한 인식

지난 주 한 기부단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독특한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인터뷰 하기 위해 이력을 살펴보다 여자 기자인 데다 조금은 생소한 e스포츠 분야를 취재한다는 이유로 인터뷰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전화였다.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작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던 데다 하필이면 인터뷰 일정이 취재 일정과 겹쳐 정중히 사양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e스포츠 분야를 취재하고 있는 나를 인터뷰 후보에 올린 이유가 궁금해 물어보니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 단체에서는 프로게이머나 게임, e스포츠라는 단어가 전혀 낯설지 않다는 것이 답변이었다. 알고 보니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매달 얼마 이상 이 단체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후원을 하고 있어 e스포츠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게임이나 게임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을 보는 인식이 좋지만은 않다.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프로게이머는 '운 좋은 PC방 폐인'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의 작은 기부 실천이 조금씩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물론 그 파급효과는 미비할 지도 모른다. 겨우 그 단체에 속한 몇 명의 인식만 바꿔 놓았다고 그 성과가 대단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작은 실천으로 인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프로게이머의 사회공헌활동이 계속 활발히 이뤄진다면 지금보다는 분명 더 좋은 인식으로 일반인들에게 기억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프로게이머뿐만 아니라 e스포츠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 조그만 실천으로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렇게 조금씩 바꿔가고 실천하는 것이 쌓이면 결국 모든 것이 바뀌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계속 작은 실천을 해왔던 프로게이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작은 기부라도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눠주려는 프로게이머들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해 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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