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가 피날레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탈락한 6개 팀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대분의 팀들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5월부터 매주 두 경기를 치렀으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는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죠.
A 감독은 선수들을 휴가 보낸 뒤 잠적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지 못했기에 반성 차원에서 휴가를 반납했죠. 전화기도 꺼놓고 지인들과 연락도 끊었습니다. 인터넷 접속도 하지 않았기에 A 감독의 근황에 대해 궁금증을 표했습니다.
얼마전 A 감독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뭐하고 지냈냐고 물었더니 연습실에 있었답니다.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휴가를 준 뒤 홀로 연습실을 지켰다고 하네요. 끼니는 대강 때우고 한숨으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다른 팀들이 펼치는 경기 또한 보지 않았답니다. 마음이 아파서 도저히 TV 화면을 지켜볼 수 없었답니다.
A 감독의 유일한 낙은 책이었다네요. 게임단 감독으로서 모자란 점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볼 수 있도록 다른 종목 감독들이 남긴 기록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은둔의 고통에서 벗어난 A 감독이 다음 시즌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요. 숨을 생각도 하지 못하도록 바쁜 인생이 기다리고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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