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쉬는 날이 있기 때문에 A 선수는 매번 만나는 친구들이 달라 같은 팀 선수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랍니다. 프로게이머가 워낙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친구가 많은 것도 축복이라며 선수들 모두 ‘부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A 선수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긴 A 선수는 쉬는 날마다 여자친구를 만나느라 친구들과 만남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던 친구들도 조금씩 서운해질 정도로 A 선수는 여자친구에게 푹 빠져버렸답니다.
A 선수 친구들은 “의리와 우정으로 똘똘 뭉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 여자친구가 없어서 시간이 남아 돌아 그런 것이냐”며 우스갯소리로 A 선수에게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장난으로 한 말이지만 A 선수는 미안한 마음에 여자친구는 낮에 만나고 친구들은 저녁에 만나면서 사랑과 우정을 동시에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A 선수는 쉬는 날 이후 피곤함을 호소하곤 했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쉬는 날에도 여자친구나 친구들에게 쉬는 날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숙소에서 잠을 자는데 시간을 쓰곤 했답니다.
역시 사랑과 우정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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