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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토크] 막는다고 막히나요

최근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이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PC방 게임 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얼마전에 마무리된 아주부 LOL 더 챔피언스 섬머리그도 성황리에 끝이 났습니다. 항간에서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의 전성기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로 프로리그를 치르고 있는 게임단들은 시즌2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LOL 금지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비시즌 동안 일부 게임단들은 연습을 하지 않을 때 LOL을 즐기기도 했는데요. 시즌을 치르면서는 프로리그 종목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금지시켰습니다. LOL을 접속했다고 들키면 호되게 꾸지람하기도 했습니다.

프로게이머들도 사람인지라 코칭 스태프가 퇴근하거나 잠을 청할 때 몰래 LOL을 하곤 했답니다. A 팀의 경우 밤늦게까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를 연습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LOL로 날을 샜다며 단체로 혼쭐이 나기도 했습니다.

B팀의 경우 선수들에게 LOL을 권하지는 않았지만 막지도 않았답니다. 정규 연습 시간이 아닌 휴일에 숙소 밖에서 LOL을 즐기는 것까지는 규제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휴일날 무엇을 하든지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이지요. LOL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로 막으면서 불만이 생기는 것보다는 스스로 컨트롤하도록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죠.

놀라운 점은 B팀의 성적이 꽤나 좋았다는 사실입니다.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에 B팀의 자율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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