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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어택 우승] 유영혁, '황제' 그늘에서 벗어나다

항상 '황제' 문호준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군림했던 유영혁이 다섯 시즌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유영혁은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16차 리그 결승전에서 박현호와 한 팀을 이뤄 문호준과 신하늘이 속한 하품호를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2인자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2008년 버디버디컵 카트리그에서 처음으로 3위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린 유영혁은 이후 12차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이후 유영혁은 네 시즌 연속 문호준에게 우승자리를 내줬고 계속 2위, 3위를 기록하며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주행면에서는 문호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영혁이었지만 결승전에서만큼은 문호준의 벽을 계속 넘지 못했다. 문호준을 한 번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될 때 매번 문호준의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문호준 시대를 종결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섯 시즌만에 정규시즌 최초로 팀전으로 치러진 16차 리그에서 유영혁은 팀 동료인 박현호와 함께 드디어 문호준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영혁은 이번 우승으로 2인자 이미지를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유영혁은 "매번 문호준에게 패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팀 동료 덕에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 1인자 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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